서울시의회와 몽골울란바토르시의회의 교류협력이 몽골 장애소녀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다.
선천성 하지장애로 16년 동안 제대로 걷지 못했던 몽골 울란바토르 고아소녀 뭉크줄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의회 울란바토르 방문단의 아동복지시설 방문을 계기로 서울시의회와 울란바토르 의회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뭉크줄이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곽영태)에서 치료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갖게 된 것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시의회(의장: 바트툴가 다시장츠)와 서울시의회는 자매도시로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양 도시 의회 간 신뢰와 협력이 미담을 만들게 됐다.
내용인즉, 2013년에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서울시의회의 공식 일정 중 고아들이 수용된 아동복지센터(우느르불 센터)를 찾은 방문단 단장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원(강동3)이 장애 소녀의 딱한 처지를 보고 서울로 돌아와 경희대병원에 제안하여 무상으로 소녀의 장애를 치료한 것이다.
서울시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방문했을 당시 장애 소녀의 상태는 제대로 걷지도 않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장애로 인해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정확한 진단이 없어 병명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자상태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울란바토르의회 간 활발한 연락과 협조를 통해 원격진단을 진행하였고, 1년여의 노력을 통해 강동경희대 병원에서 비로소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수술 일정이 확정되기까지 서울시의회, 울란바토르의회, 강동경희대병원은 다양한 방법의 연락들을 통해 나눔 의료가 성사되도록 힘써 왔으며, 협력과정의 노력들은 양 시의회 간 우호 협력의 증진의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최악의 조건에서 나눔 의료의 큰 뜻을 실천한 강동경희대 병원이 16년 동안 일상생활 못하는 뭉크줄에게 무상으로 2회의 수술, 재활치료 및 침 시술 등 양.한방 협진 통해 새 삶을 찾게 했다.
뭉크줄은 선천성 하지 장애로, 1990년 8월 태어나자마자 몽골의 한 병원에 버려져 병원의 요양소에서 보살핌을 받았으며, 2011년부터 우느르블 센터에서 기거하고 있다. 검사결과, 대퇴골 외반 기형이란 진단명으로 양쪽 다리가 바깥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었고, 신경과 근육에도 이상이 있었으며, 오른쪽 엉덩이 관절에서 큰 종양이 발견됐다.
강동경희대 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팀은 1차로 종양이 없는 왼쪽 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2차로 오른쪽 엉덩이 관절 종양 제거, 골이식 수술과 함께 교정 수술을 진행했다.
김강일 교수는 “뭉크줄의 상태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변형된 다리의 장애였다” 며 “왼쪽 다리만 교정을 할지, 오른쪽 엉덩이 관절의 종양만 제거해야 할지 등의 고민이 컸지만, 뭉크줄에게 희망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에 수술을 1, 2차로 나누어 진행했다”고 밝혔다.
뭉크줄은 수술 후 3주 동안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지내며 재활치료, 침 시술 등 양.한방 협진 치료를 받았다. 곧게 펴진 다리로 한쪽 목발만 의지하며 12월 15일 퇴원, 몽골로 돌아갔다.
뭉크줄은 “커가면서 다른 친구들처럼 걷거나 뛸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싫었다”며 펭귄처럼 걷던 제게 날개를 달아주신 것과 같다”며 고마움의 소감을 남겼다.
이번의 나눔 의료는 몽골 고아소녀에게 새 삶을 만들어 준 것과 함께 울란바토르시의회와 서울시의회의 우호증진 및 서울시민들의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비해 몽골에 대한 직접 지원이 부족하고 한정된 교류에 머물렀던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대한민국과 서울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울란바토르 시의회는 바트툴가 다시장츠 의장 명의의 감사 공문을 통해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서울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희망외교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양준욱 의원도 “한 소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소중한 성과이니 만큼 일회적인 결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임을 밝히고, 울란바토르와의 교류확대를 위해 더 관심을 가질 것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