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유엔총회 참석 등 방미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SNS 메시지를 통해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이번 유엔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정 중 지난 5월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진전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데 대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남과 북이 협력해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반겼다.
또, 유엔총회 일정을 함께한 BTS를 향해 "유엔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는 분명 인류의 일상을 바꿔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고(故) 김노디·안정송 애국지사에게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한 것에 대해 "하와이는 우리 근대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정착 1세대들은 품삯의 1/3을 독립자금에 보탰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든든하게 후원했다“며 ”아름다운 이 섬은 우리 근현대사의 한 맥이다. 하와이가 품고 있는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추석 명절 동안 서로 격려하며 새롭게 충전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저도 심기일전하겠다”며 “방미 기간 숙소 근처를 찾아 응원을 보낸 뉴욕과 하와이 교민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