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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밀수' 청룡영화상 작품상…마지막 사회 본 김혜수도 트로피

  • 등록 2023.11.25 07:24:32

 

[TV서울=변윤수 기자]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다 부문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밀수'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조인성), 신인여우상(고민시), 음악상(장기하) 등 4관왕에 올랐다.

'밀수' 제작사인 외유내강의 조성민 부사장은 "한 곳만 바라보고 20∼30년간 영화를 만들어온 우리가 이 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가 위기인 상황에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가 만든 소중한 영화를 계속 지켜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남우주연상(이병헌)과 감독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잠'의 정유미가, 여우조연상은 '거미집'의 전여빈이 각각 가져갔다.

안태진 감독의 '올빼미'는 신인감독상, 편집상, 촬영조명상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시상식을 끝으로 MC 자리에서 물러나는 '청룡의 여인' 김혜수는 공로상 격의 트로피를 받았다.

최우수작품상 시상이 끝난 뒤 깜짝 등장한 정우성은 "김혜수를 청룡영화상에서 떠나보내는 건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같다. 지난 30년은 청룡영화상이 김혜수고 김혜수가 곧 쳥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며 트로피를 건넸다.

김혜수는 "언제나 그런 순간이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인 거 같다"며 "일이건 관계건 떠나보낼 땐 미련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시간 후회 없이 충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룡과 함께하면서 우리 영화가 얼마나 독자적이고 소중한지, 진정한 영화인의 연대가 무언지 알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김혜수가 사회를 맡은 서른번째 시상식이다.

그는 1993년 열린 제14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제19회를 제외하고는 한 해도 빠짐없이 청룡영화상의 MC 자리를 지켜왔다. 역대 최다 여우주연상(3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다음은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 최우수작품상 = 밀수

▲ 감독상 =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 남우주연상 =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 여우주연상 = 정유미(잠)

▲ 남우조연상 = 조인성(밀수)

▲ 여우조연상 = 전여빈(거미집)

▲ 신인남우상 = 홍사빈(화란)

▲ 신인여우상 = 고민시(밀수)

▲ 신인감독상 = 안태진(올빼미)

▲ 각본상 = 정주리(다음 소희)

▲ 음악상 = 장기하(밀수)

▲ 미술상 = 정이진(거미집)

▲ 기술상 = 진종현(더 문)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조인성, 송중기, 박보영, 김선호

▲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범죄도시 3

▲ 편집상 = 김선민(올빼미)

▲ 촬영조명상 = 김태경·홍승철(올빼미)

▲ 단편영화상 = 유재인(과화만사성)


'계엄의 밤' 함께 견뎠다…제자리 지킨 '민의의 전당' 직원들

[TV서울=이천용 기자] "솔직히 그때는 일하느라 바빠서 무서운 줄도 몰랐어요. 근데 점점 지나고 보니 '진짜 무서운 순간이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회사무처 방송국(국회방송) 소속 직원 A씨가 1년 전 12·3 비상계엄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뒤늦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보였다. 느닷없는 한밤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막을 내린 배경에는 계엄군을 최전선에서 막아내고 침착하게 제자리를 지켰던 국회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다. 국회방송 직원 B씨는 첫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두고 국회로 향해야 했다. 호남 출신으로 1980년 광주를 경험했던 B씨의 부모는 아내에게 연신 전화를 걸어 "못 나가게 막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B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가족들을 누나가 사는 수원으로 보낼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여의도로 왔다. 국회의사당을 둘러싼 경찰들이 시민들의 꾸중에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눈치를 보던 B씨는 잠깐 경비가 소홀해진 틈을 타 담을 넘으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어디를 가느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막는 경찰을 향해 시민들이 달려든 덕에 겨우 국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의회경호기획관실 소속 C씨는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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