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행정구역에 대해 엇갈리는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의회가 나서서 여론조사와 토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5일 제주도의회 제441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행정구역에 대한 의견 차이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금은 도민 여론조사를 포함해 긴급히 도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3개 행정구역(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이 제시한 2개 행정구역(제주시·서귀포시) 안에 대해 도민 뜻과 타당성을 직접 묻는 절차를 의회가 주체가 돼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론조사와 함께 도민 의사결정에 필요한 객관적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도, 의회, 국회의원, 전문가, 언론 등 모두가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이 모든 과정은 8월 내에 마무리돼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도민이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하나의 안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의원발의 조례안 37건, 도지사 제출 의안 30건, 교육감 제출 의안 3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