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여성가족부를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해 성평등정책 총괄 조정과 거버넌스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강화하는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성평등 정책이 갈등의 원인이 아닌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모두가 체감하는 성평등 정책과 제도를 이끄는 부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하는 등 성평등한 노동시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내놓은 공약이다.
원 후보자는 "폭력으로 인해 인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젠더폭력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디지털성범죄 방지를 위해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실효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교제폭력 등 관계에서 비롯된 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생존자가 6명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희생과 눈물이 역사적 기록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원 후보자는 한부모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아동양육비 지원 수준 단계적 확대, 아이돌봄서비스의 양적·질적 지원 확대를 통한 가정 양육부담 및 돌봄사각지대 완화, 아이돌봄사 국가자격제 시행 등도 차질없이 준비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약 25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곳에 계신 사회적 약자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대변하는 데 힘써왔다"며 '모든 국민이 행복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