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국회의원 보좌진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은 4급 보좌관 중 여성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진보당 윤종오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국회 의원실 보좌진 성별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보좌직원 2천378명 중 남성은 1천560명(65.6%), 여성은 818명(34.4%)이었다.
여성 보좌진 비율을 남성 보좌진과 비교해 급수별로 보면 9급은 54.8%, 8급 50.0%, 7급 47.1%, 6급 40.3%로 과반이거나 그에 가까웠다. 그런데 그 위 급수로 올라갈수록 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해 5급과 4급은 각각 28.1%, 13.4%를 기록했다.
4급 보좌관만 한정해 정당별로 보면 진보당이 8명 중 4명으로 50%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개혁신당(40%)과 조국혁신당(30.4%) 등 소수정당들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31명 중 45명(13.6%), 국민의힘은 217명 중 21명(9.7%)으로 비율이 뚝 떨어졌다.
윤 의원은 "여성 보좌관이 늘수록 국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성평등 관점이 강화되고,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여성 인재 사다리가 확대되는 것"이라며 "매년 정당별 고위직 여성 비율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