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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아미타브 고시, 박경리문학상 수상… "인간 아닌 존재 목소리, 문학이 전해야"

  • 등록 2025.10.22 17:41:08

 

[TV서울=변윤수 기자] "최근 20년 동안 세계 모든 문화의 선구자인 한국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은 비(非)서구 국가에서 100년 넘게 찾아볼 수 없는 유례없는 큰 업적을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세계 문화의 지도자가 되고 있죠."

 

세계적인 작가 아미타브 고시(69)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며 한국 문화가 이룬 성취를 언급했다.

 

고시는 "인도에서도 한류가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서구가 아닌 아시아 국가의 문화가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인도 출신 미국인으로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고시는 "지난 100년 동안 유럽 언어, 특히 영어로 작품을 쓴 작가들이 세계 문학계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인도의 작가들은 뛰어난 실력이 있는데도 서구 작가들에 비해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현재 상황이 변모하고 있다"며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데서 알 수 있듯 지평이 변화하고 있고, 인도 작가들도 대중에 존재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시는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근대사를 다룬 장편소설 '유리 궁전', 기후 위기를 다룬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 등을 펴냈다. 2008년에는 장편소설 '양귀비의 바다'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현실 문제를 작품에 담아온 고시는 기후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이 과정에 문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시는 "저는 작가로서 비인간적인 존재, 단순히 동물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도 포함한 모든 존재의 목소리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에도 그런 생각이 담겨 있다"며 "비인간적인 존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에이전시(대행자) 역할을 저희(작가들)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거부하고 스스로 식물이 되고자 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고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문학 창작 환경 변화에는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AI는 매우 흥미로운 도구이고 지루한 작업을 대신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AI가 작가의 일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는 인간의 뇌를 따라 하고 복제하지만, 인간은 100% 뇌로만 사고하지 않는다"며 "인간은 신체, 우리가 먹는 음식 등 모든 것을 이용해 사고하기 때문에 저는 AI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할 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 등을 남긴 작가 박경리(1926∼2008)의 문학정신을 기려 제정된 상으로,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에게 수여하며 상금은 1억 원이다.

 

고시는 "'토지'를 읽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영어 번역본을 구하지 못해 다른 단편소설들만 읽을 수 있었다"며 "박경리 작가가 분단이라는 소재를 다룬 점, 지방어(사투리)를 작품에 사용한 점 등은 제게도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했다.

 

고시가 한국에 방문한 것은 2017년 '서울국제문화포럼' 참석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달 23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고, 28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2025 세계 작가와의 대화'에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윤영희 금천구의원, ‘2025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최우수 의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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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개혁신당, "민주당, '통일교 게이트' 野추천 특검 수용해야" [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통일교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수용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항들을 모아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당 인사에 대한 통일교 지원 의혹을 규명하자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문 것을 거론하며 "사전에 특검과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수사·직무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팀이 윤 전 본부장의 최초 진술 4개월 만인 지난 9일에야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늑장 이첩한 만큼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수본이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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