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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기억과 위로

  • 등록 2020.05.08 17:30:52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날들이 있다. 5·18민주화운동일은 그런 날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는 영화나 역사책에 나오는 먼 과거의 일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다. 해마다 5월의 광주는 빛나는 봄을 맞이하면서 동시에 처절하게 아픈 상처를 같이 맞이한다. 게다가 아픈 상처는 한 두 사람의 일이 아니라 광주라는 특정 지역이 지니고 있는 집단적 트라우마다. 집단적 트라우마는 한 지역과 그가 속한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는 장벽이 된다. 이를 방치한다면 사회에서 불신과 이기주의가 팽배할 것이다. 여느 비극이 나에게 올 수 있으나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불안감이 드리울 것이다. 비극을 극복하려는 사회적 노력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을 위로하는 일인 동시에, 미래를 살아갈 우리, 공동체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하여 우리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이 분명하다. 그 노력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아픈 상처를 잘 기억하는 것이다. 그것이 집단적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5·18민주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해마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 5·18 당시 희생된 분을 국가의 유공자로 대우하며 유공자의 가족이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5·18의 이야기를 책으로 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역설적이게도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비극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며 우리의 현재가 과거의 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졌음을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아픈 과거는 잊으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묻고 앞으로만 가자고 하는 것은 유족들에게 상처를 준다. 기념뿐만 아니라 진상을 규명하고 유골을 발굴하는 등의 정확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통해 유족을 위로해야 마땅하다. 이런 위로는 우리 사회가 하나의 통합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의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상처가 아물기엔 그 비극을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그 아픔을 이해하고 유족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 잡는데 국가 기관이, 지역 사회가,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저 겨울이 지나간게 봄이 오드마는. 봄이 오먼 늘 그랬듯이 나는 다시 미치고, 여름이면 지쳐서 시름시름 앓다가 가을에 겨우 숨을 쉬었다이. 그러다 겨울에는 삭신이 얼었다이.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 다시 와도 땀이 안 나도록, 뼛속까지 심장까지 차가워졌다이.’ 마흔 번째의 그날을 앞두고 있는 우리는 봄이 오면 미치는 이들에게 어떤 위로를 전하는 것이 마땅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SH, 청년·유학생 전세사기 예방 위해 맞춤형 부동산 교육 진행

[TV서울=박양지 기자] 서울시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청년층과 국·내외 유학생이 스스로 전월세 계약 절차를 이해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청년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7월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 건수는 누적 31,437건이며, 약 75%인 23,673건이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이 주를 이루는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SH공사와 협업해 실제 피해사례와 계약 과정에 따른 점검 사항 등 청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 강의는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손희애 강사 등이 진행한다. 점검 사항에는 ‘계약 전’ ▲시세 확인 ▲무등록 부동산중개업소 확인 ▲임대인 세금 체납 여부, ‘계약 중’ ▲부동산전자계약시스템 활용의 장점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 활용 권장, ‘계약 후’ ▲등기 확인 ▲전입신고·확정일자 확인 ▲기존 세입자 전출 확인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청년들의 보증금 미반환 피해 증가를 고려해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일반적인 유의 사항뿐만 아니라, 사고 방지를 위해 입주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와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의 근저당·가압류 등을 재확인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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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與주도로 '나경원 간사 선임' 부결… 여야 고성 충돌 [TV서울=나재희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쳤지만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했다. 앞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간사 선임은 인사 사항인 만큼 무기명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의 결정에 반발해 회의장을 이탈, 투표에 불참했다. 표결 결과 총투표수 10표 중 부결 10표로, 나 의원 간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여부를 두고 극심한 충돌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간사 선임 문제를 빌미로 '내란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임위 간사 선임의 경우 통상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해 별다른 이의 없이 호선으로 처리해온 만큼, 간사 선임을 위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국회 운영 관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회의 초반부터 나 의원 간사 선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면회하는 등 사실상 '내란 옹호' 행보를 보였다면서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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