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선 하루 전날인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20만명을 웃돌면서 위중증 환자 수는 두 달여만에 다시 1천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0만2,721명 늘어 누적 486만9,6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1만716명보다 7,995명 줄었는데, 이는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초반 비교적 적게 나오고 매주 수요일부터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1일 13만8,990명의 1.5배, 2주 전인 지난달 22일 9만9,568명과 비교하면 배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수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천7명으로 전날 955명보다 52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3일 500명대로 올라섰고 열흘 만인 이달 5일 800명대가 된 뒤 전날 900명대 중반, 이날은 1천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1천명을 넘은 것은 델타 변이 유행 시기인 지난 1월 3일 1천15명 이후 64일만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9일 중환자 수가 1,200명을 넘고, 이달 16∼31일 1,700명∼2,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런 예측치에 근접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1천7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360명, 70대 279명, 60대가 211명, 50대 79명, 40대 30명, 30대 26명, 20대 14명이다. 이 밖에 10세 미만이 5명, 10대가 3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6%(2,751개 중 1,640개 사용)로 전날(59.8%)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가동률은 55.7%지만 비수도권은 68.8%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3.1%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86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45명, 60대 22명, 50대 6명, 40대 2명, 3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9,282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16만3,702명으로 전날(115만6천185명)보다 7,517명 늘었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19만4,598명이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17만9,187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감염은 20만2,647명, 해외유입은 74명이다. 지역감염의 경우 경기 5만2,729명, 서울 3만7,483명, 인천 1만2,603명, 부산 1만9,361명, 경남 1만4천28명, 대구 7,586명, 경북 7,368명, 충남 6,997명, 광주 6,461명, 전북 6,260명, 전남 6천8명, 충북 5,733명, 대전 5,609명, 강원 5,458명, 울산 4,560명, 제주 3천54명, 세종 1,349명 등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