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를 지지하는 전국 47개 여성단체들은 ‘찐(眞)주권여성행동’을 결성해 향후 해당 공약의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결의하고 1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찐(眞)여성주권행동’은 국민을위한대안의 이현영 대표와 바른인권여성연합의 전혜성 사무총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여성단체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자 ‘여성가족부 폐지’가 대표 공약인 점을 의식하며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과 공격에 일제히 나섰다”며 “심지어 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여성들은 촛불을 들겠다거나 “애 낳아주지 말자”는 출산 보이콧을 선언하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이 2030여성들이 모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찍는 지지율 참사를 불러온 것은 아니다. 이번 대선에서 20대 이하 여성들 중 33.8%, 30대 여성의 43.8%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며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남녀를 갈라치기해서 남녀의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고 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양상만 가지고 언론을 통해 20대 여성이 이재명에게 몰표를 준 것 같이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2030 청년들을 성별 대결 양상으로 몰고 가는 파렴치하고 정략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가부 폐지’ 논란의 가장 핵심은 여성가족부가 박원순, 오거돈 같은 고위직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침묵한 채, 피해자 여성들을 보호하기는커녕 그들을 n차 가해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라며 “평범한 여성들의 최소한의 인권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자신들과 같은 편인 권력자들을 옹호하기 바빴던 여가부와 여성단체들은 그 모순된 행태로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했다.
또, “‘여가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졌고,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없어질 수 있는 부처로 처음 생겼을 당시의 상황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권한에 있어서의 차별, 여성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사회적 보호와 배려,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여가부는 여성의 삶을 더욱 평등하게 발전시키고자 했던 역사적 소임을 다했음에도 계속해서 부처의 존속을 위해 여성우대 정책을 강행하니 국민들이 이것을 부당하게 여기는 것이며, 이제는 멈춰야 할 시점, 여가부를 없애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가부’가 지속, 강화하려는 ‘성평등정책’, ‘성인지교육’ 등으로 페미니즘을 부추기고, 국민 세금을 좀먹고 있다. 여가부 소관 민간단체는 2022년 기준으로 255개, 민간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규모는 989억원인데도 이 민간보조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한 성평등, 성인지 등을 들먹이며 사회에 페미니즘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그것은 남녀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 시대 그리고 우리의 미래 세대에서 ‘여가부’가 할 역할이 더 이상 없다. 기능에 따라 조직되는 정부 부처의 하나로서 그동안 부처로 존재하기 위해 여러 다른 부처에서 가지고 왔던 기능들을 원래의 부처로 돌려주고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만 남기는 것으로 폐지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우리는 ‘여가부 폐지’ 공약이 이행되기까지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