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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0년 동네 순찰 박원철씨...'밥먹고 잠자듯' 봉사가 일상

  • 등록 2023.05.13 09:16:34

 

[TV서울=박양지 기자]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직장 동료가 '퍽치기'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작했어요.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방범대 모집 공고가 떠서 곧장 지원했죠. 그렇게 시작한 일이 이제 하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됐어요.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매일 저녁 나가고 있습니다."

울산시 동구에 사는 박원철(69) 씨는 저녁마다 동네를 순찰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 안전을 지키려는 정의감에 시작한 일이, 그 과정에서 느낀 충만한 보람과 만족감으로 꼬박 30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동구 서부1차 자율방범대 창단 대원으로 참여했고, 올해로 20년째 대장을 맡으며 70여 명의 대원을 이끌고 있다.

 

순찰은 대원들이 조를 구성해 요일별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장인 박씨는 순서나 날짜 구분 없이 매일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계절이나 악천후에도 아랑곳없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울산에 있으면 무조건 나간다"고 한다.

집을 떠나 울산을 벗어나지 않는 한, 순찰 봉사는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일과 다름없는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헌신은 지역사회에서도 정평이 났다. 박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경찰의 날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왜 이렇게나 봉사에 매진하는 것일까. 가족들의 불만은 없었을까.

"분실한 지갑을 찾아줘 고맙다며 몇번이나 간식을 가져다주신 분, 버스정류장에서 취객 지갑을 훔치는 범죄를 목격하고 신고해 범인을 잡았던 사례, 밤길이 안심된다는 주민들의 말 등 보람을 느끼는 일이 너무 많아요. 가족들도 제 활동을 잘 이해해 줬어요. 아내도 약 18년째 방범대 일을 돕고 있고, 두 딸도 훈장까지 받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박씨는 철강회사 공장장을 지낸 아버지 덕분에 어렵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

운동을 좋아해서 중고교 시절 복싱 선수로 활약했고, 함께 운동하던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1975년 공수특전사 부사관으로 입대했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고난도 침투 훈련 등 절대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7년 간의 군 생활은 그를 누구보다 단단하게 만들었다.

전역 후 지인 소개로 울산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전기 계통 기능인으로 30년간 근무했다.

박씨가 처음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도 직장에서다.

"1980년대 당시 울산 근해가 오염돼 어부들이 먼바다까지 나가서 조업하는데, 공수특전동지회가 수중 쓰레기 수거 봉사를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스킨스쿠버에 능숙한 저도 곧장 사내 특전동지회에서 가입했고, 그것을 계기로 울산공수특전동지회 소속으로 38년간 수변·수중 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 8∼9회에 걸쳐 주요 어항에서 물 아래 쌓인 폐기물을 걷어내는데, 한 번에 120여 명이 작업하면 쓰레기가 8t 트럭을 꽉 채울 정도입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박씨는 여전히 원기 왕성하다. 하루 1만 걸음 이상을 걷고 휴일에 3시간씩 등산을 하며 체력을 다진 덕에 아직은 방범 순찰도, 해양 정화 활동 지원도 너끈하다.

30년을 근무한 조선소에서 퇴직하고도 '딱 하루'를 쉬고 협력업체에 재취업, 10년째 직장 생활을 이어올 정도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자원봉사 활동 덕분에 활력을 얻는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충전되는 효과가 있어요. 많은 분이 '봉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이나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봉사입니다. 특히 요즘 봉사를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드물지만, 일단 시작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봉사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건희 집사'의 수상한 자금흐름…특검, 투자금 46억 용처 추적

[TV서울=나재희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한 김예성씨 관련 업체의 자금 흐름을 쫓으며 뒷배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씨가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김씨 부인 정모씨가 관계된 '차명회사'를 경유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임원으로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 모빌리티가 2023년 6월 투자받은 184억원 가운데 46억원이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쓰인 것이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정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이 회사가 실제 김씨가 소유한 차명회사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구주를 그대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김씨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정씨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출국금지 조처하고 46억원의 용처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이 김 여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

그린벨트 훼손해 주차장 만든 행주산성 김 박물관 '이행강제금'

[TV서울=곽재근 기자]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의 김 제조업과 전시·박물관을 운영하는 업체가 수년 전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훼손해 불법 영업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A 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행주외동 58-5번지 일대 그린벨트 농경지와 임야를 훼손하고 매립해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조성해 불법 사용해왔다. 이 업체는 또 자신의 땅이 아닌 행주외동 57-5번지 임야를 소유주의 허락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훼손해 주차장 출입구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업체의 이런 위법 행위에 대해 고양시 덕양구청 환경녹지과는 지난 1월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고양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지속적인 법 위반 및 행정조치 불이행에 대해 덕양구청은 여러 차례 시정명령을 내렸다. 덕양구청은 A 업체가 최근까지 불법 증축 3건, 토지 형질 변경 2건, 물건 적치 1건, 건물 신축 1건 등 불법 사항만 7건인 것을 확인하고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덕양구청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가 불법적인 내용에 대해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개발제한구역법 위반, 농지법 위반, 산지관리법 위반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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