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병무청(청장 이상진)이 2013년도 하반기 정책자문위원회의를 개최했다.
10월 29일 서울병무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이상진 청장 및 서울병무청 각 부서장들과, 김용숙 위원장(본지 발행인. 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등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신 병역문화 창조”란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인사말에 나선 이상진 청장은 “‘신 병역문화 창조’란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국민중심의 새로운 제도와 정책과제를 발굴·추진해 젊은이들이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병역을 이행하고,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국민들로부터 존중받고 우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행복한 신 병역문화 창조로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문위원들에게 “오늘 회의를 통해 병무청에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아울러 저희들이 추진하는 병무행정을 많이 홍보도 해 달라”고 호소했다.청장 인사말에 이어, 병무청의 금년도 주요사업 추진 현황 등 병무행정에 대한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여기서는 ▲ 군 복무 부적합자 선별을 위한 심리검사 강화 ▲ 확인신체검사제도를 활용한 병역면탈 예방 ▲ 본인선택제 지속 운영으로 병역이행의 자율성 확대 ▲ 공익근무요원들의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우선 충원 및 요원들의 권익보호 및 사기진작 강화 ▲ 권역화 부대 병력동원훈련 조기 정착 등이 금년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됐다.
이후 김용숙 위원장의 주재로 본격적으로 진행된 회의(과제토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신 병역문화 창조’를 위한 여러 의견들을 쏟아냈다.먼저 박호서 위원(병무청 퇴직 공무원)은 병무청 일부 시설을 개방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한편 해외취업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지적했으며, 임연철 위원(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2011년도 병역명문가)은 ‘진짜 사나이’ 등 군 홍보 방송에서 부대생활에 익숙해진 고참병들 이야기만 다룰게 아니라 갓 입영한 신병들이 즐겁게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신병의 각오 등)을 내보내 입영을 앞둔 젊은이들의 두려움을 사전에 없애주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국방홍보원 라디오편성제작국장인 박기주 위원은 상품을 건 퀴즈 프로그램으로 전 국민들이 병역 정보를 터득하게 만들자는 제안을 했으며, 이영열 위원(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강사)은 복지시설에서 장애인들을 윽박지르는 등 일부 비뚤어진 공익근무요원들의 행태를 전하면서 요원들에 대한 인성교육 강화를 강조했고, 민영통신 뉴시스 편집부 기자인 오종택 위원은 병역면탈 방지를 위해 도입된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제도의 내실화를 역설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