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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해 美 재정적자 23% 증가한 2천300조원…GDP의 6.3%

  • 등록 2023.10.23 11:12:28

[TV서울=나재희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사실상 두 배로 증가한 가운데 이자 급등에 따라 현 재정 정책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는 반대로 유럽은 재정적자 규모를 갈수록 줄여 재정 건전성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2023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천950억달러(약 2천290조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인 2021년 2조7천800억달러 이후 가장 크고, 코로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적자 규모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 2년 연속 감소한 이후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끈다.

적자 규모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 600억달러, 이스라엘 140억달러 등 총 1천억달러 규모의 해외 원조 및 안보 예산을 요청하면서 커졌다.

극단적인 날씨에 따른 세수 징수 지연 등도 재정수지 악화를 이끌었다.

그나마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 때문에 적자가 줄었지, 만약에 합헌이었다면 재정적자는 사실상 작년의 두 배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재정적자 확대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하원의 공화당과 재정 문제를 둘러싼 정쟁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 6월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고 지난달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위기 때는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으로 어렵사리 한숨을 돌렸지만 결국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이 해임됐다.

다음달 17일까지 예산안을 합의 못 하면 또다시 셧다운 위기에 놓이는데, 협상은 한층 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화 양당이 의미 있는 지출 삭감이나 증세 법안 제정 계획에 연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장기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경우 현 재정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는 올해 33조달러를 넘었는데, 일각에서는 향후 30년 안에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최대 지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부채에 대한 순이자가 지난해 4천750억달러에서 올해 6천59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앞으로 10년간 예상되는 순이자 비용만 10조6천억달러로, 지난 20년간 미국이 이자로 지출한 비용의 두 배 이상이 된다는 것이 재정 감시 기관 피터슨재단의 추산이다.

초당파정책센터(BPC)의 켄트 콘래드 수석 연구원도 "재정 문제가 완전히 궤도를 이탈했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도달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GDP의 7.4%에 이를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다봤지만, 유럽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IMF는 유로존 정부의 총 적자가 작년 GDP의 3.6%에서 올해 3.4%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2.7%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수년간 세계 정부 부채 총량은 글로벌 경제 성장 대비 1%포인트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증가세를 견인하고 유럽은 여기서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로존의 부채 축소는 약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적자로 일부 국가들이 디폴트 직전까지 내몰았던 것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과거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키프로스는 구제금융을 받았고 그리스는 실제로 디폴트에 빠진 바 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작년 2.3%에서 올해 1.6%로, 포르투갈은 0.4%에서 0.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아일랜드는 2년 연속 재정 흑자가 점쳐진다.


3년만에 우크라와 마주 앉은 러 "영원히 전쟁할 준비돼" 으름장

[TV서울=이현숙 기자] 종전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3년 만에 마주 앉은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영원히 전쟁을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 3국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맥이 빠진 채 시작된 협상은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만 극명하게 확인한 채 90분 만에 끝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양국 대표단 협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측 대표단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아마도 이 테이블에 있는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잃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영원히 전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도 메딘스키 보좌관이 회담장에서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스웨덴에서는 21년 동안 싸웠다. 당신들은 얼마나 싸울 준비가 돼 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회담 직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이 아무리 제재로 압박하더라도 러시아가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300여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