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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인천 뛰어" 가수 싸이 외침에 3만명 들썩...무더위, 물줄기로 날렸다

  • 등록 2024.08.26 06:57:40

 

[TV서울=이천용 기자] 하늘을 가르는 물줄기와 함께 싸이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관객들은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공연장에 거대한 물결을 일으켰다.

17일 '2024 싸이 흠뻑쇼 - 서머 스웨그'가 열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모인 3만1천여명의 관객은 무더위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워버린 듯 리듬에 몸을 맡겼다.

해 질 녘에도 기온이 28도에 달하고 습도가 60%를 넘겨 콧잔등에 땀이 맺힐 정도였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물줄기가 쏟아지자 관객들은 땀방울이 아닌 얼굴에 흐르는 물을 닦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새'로 공연을 시작한 싸이는 이어진 '예술이야'부터 무대 왼쪽과 오른쪽을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는 이후 '감동이야', '뉴 페이스', '오늘 밤새'를 연달아 부르며 빠른 속도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노래를 부르던 중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당황하는 기색 없이 손짓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공연 장인'의 면모를 입증했다.

관객들이 싸이의 본명인 박재상을 연호하기 시작하자 그는 "여러분의 목을 위해 제 이름을 연호하는 횟수를 5회로 제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관객들은 이름을 연호하다가도 싸이가 손가락 다섯개를 펼치자 일제히 외침을 멈춰 싸이를 놀라게 했다.

이날 공연은 "어디서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사전 안내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연달아 선사했다.

무대 중앙에서 공작이 하늘 높이 날개를 편 듯 물줄기가 뻗어가는 모습은 벅찬 광경을 연출했다.

 

해가 진 뒤에는 관객들이 손바닥에 착용한 응원용 너클밴드가 여러 가지 색으로 발광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의 공연마다 화제를 불러 모으는 게스트의 무대도 빠지지 않았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 '멍청이' 등 솔로곡과 마마무 히트곡 메들리를 곁들여 관객의 떼창을 끌어냈다.

래퍼 사이먼 도미닉은 무대가 쩌렁쩌렁 울리는 성량으로 랩을 선사한 뒤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소라의 발라드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불러 의외의 매력을 뽐냈다.

싸이 역시 '젠틀맨', '대디' 등 빠른 박자의 곡에서는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보여줬고, '어땠을까', '아버지' 등 감성적인 무대에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노래했다.

자신이 작곡한 '낙원'을 부르기에 앞서 "이름을 연호해 주실 때면 가수로서도 저릿하고 작곡가로서도 저릿하다"며 "두 개의 꿈이 한 번에 이뤄져서 입체적으로 행복하다"고 벅찬 마음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올해 10주기를 맞은 고(故) 신해철을 위한 추모곡 '드림' 무대도 등장했다. 대형 스크린에 신해철의 모습과 함께 고인이 남긴 말인 "어쩌면 인생은 긴 꿈일지도"라는 문구가 떠올라 울림을 안겼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라이크 댓'으로 본 공연을 마친 뒤 앙코르 무대에서 DJ로 변신해 공연장을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등을 연달아 들려주자 관객들은 다시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막춤'을 추는 10대부터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중년 부부까지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기도 했다.

오후 6시에 시작한 공연은 3시간을 훌쩍 넘겨 밤 10시를 향해 갔지만, 관객들은 싸이의 '뜨거운 안녕'부터 윤수일의 '아파트', 소찬휘의 '티어스' 등을 따라 부르며 주말 밤 뜨거운 추억을 남겼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온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공연 시작 전부터 냉각용 안개를 가동하고 휴식 공간과 의무실을 운영했다.

'2024 싸이 흠뻑쇼'는 18일 인천 이튿날 공연에 이어 24∼25일 수원, 31일 과천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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