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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금 쓴 졸업식 꽃다발 팝니다"

  • 등록 2025.02.10 08:39:13

 

[TV서울=곽재근 기자] 경기 악화 속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졸업식 시즌이지만 꽃다발 특수도 사라진 분위기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재동화훼공판장 기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의 절화(꽃다발 제작 등을 위해 잘라낸 꽃) 거래량은 약 37만2천단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2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매 금액도 지난해 약 32억원에서 올해 약 21억원으로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찾은 서울 고속터미널역의 한 꽃집 매대엔 형형색색의 생화 꽃다발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가장 저렴한 꽃다발은 4만원, 가장 비싼 꽃다발의 가격은 7만원에 달했다.

 

 

시민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춰선 채 꽃다발을 한참 구경했지만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서울 동대문구 대학가에서 1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해 온 장모(54) 씨는 "정말 경기가 너무 안 좋다. 꽃다발 가격을 듣고 그냥 가시는 손님들도 여럿 있다"며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졸업식을 앞두고 꽃다발 예약이 수도 없이 들어오곤 했는데 요즘엔 하루에 한두 건 들어오면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잇따라 졸업식이 열리는 2월이지만 고물가에 경기 불황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 상태다. 졸업식 시즌 특수를 기대했던 화훼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절화는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데 겨울 한파 속 난방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상당한 양의 기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겨울 꽃은 더 비쌀 수밖에 없다. 자연히 겨울 졸업식 시즌 꽃다발 가격도 다른 계절보다 더 비싸진다.

 

졸업식 꽃다발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중고' 졸업식 꽃다발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선 "방금 쓴 졸업식 꽃다발 판매합니다", "오늘 사용한 꽃다발 팝니다"라는 중고 꽃다발 판매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고 꽃다발은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1만원~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생화를 대체하는 '가성비 꽃다발'도 주목받는다.

 

초등학생 자녀의 졸업식을 앞둔 이현정(43) 씨는 "딸 졸업식 꽃다발을 알아보고 있는데 생화 꽃다발은 기본 5만원 이상에 어떤 곳은 8만원을 부르는 곳도 있었다"며 "생화는 비싼데 금방 시들어버려서 이번엔 다른 꽃다발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생화 꽃다발 대신 비누 꽃다발, 인형 꽃다발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비누 꽃다발의 경우 1만원 후반에서 2만원 초반대로 판매되고 있어 5만원은 줘야 하는 생화 꽃다발보다 확실히 저렴한 금액이다.

 

졸업식 비누 꽃다발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상점은 구매 후기가 약 6천건에 육박하기도 했다.

실제 비누 꽃다발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생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졸업식 꽃다발로 주문했는데 가성비 최고다. 생화보다 더 예쁜 비누 꽃 추천한다", "졸업 시즌 생화 꽃다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번엔 비누 꽃으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굉장히 위축됨에 따라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위주의 소비가 아닌 가성비 위주의 소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가심비 위주의 소비를 하게 되면 '일생에 한 번 있는 졸업식이니 이왕이면 좋은 꽃을 사자'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가성비 위주의 소비로 가게 되니 졸업식에도 지갑을 닫게 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러한 불확실성의 경제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 같다"며 "내년 말 정도는 돼야 정치·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100 정도로 올라와 가성비 위주의 소비에서 가심비 위주 소비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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