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시는 최근 아이돌보미가 쌍둥이 자매를 폭행한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 대책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달 들어 24차례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
인천 아이 돌봄 광역 지원센터를 통해 9개 군·구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보미 1천4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교육 대상자들은 아동학대 사례를 검토한 뒤 토론했고, 학대 예방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시는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돌보미에게는 전문 상담과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종사자 관리를 더 철저히 할 예정이다.
또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변호사와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아동학대 대응 자문단'을 운영한다.
시는 학대 위험 요소를 신속히 발견하기 위해 가정방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돌봄 문화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최근 60대 아이돌보미가 2살 쌍둥이 자매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자신이 돌보던 2살 쌍둥이 자매를 효자손으로 때리거나 밀치는 등 9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이돌봄서비스가 가정에서 이뤄지는 만큼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지속해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해 부모들이 신뢰하는 돌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