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삼척 도계광업소' 역사 속으로... 마지막 탄광

  • 등록 2025.06.27 07:59:27

 

[TV서울=곽재근 기자]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대한석탄공사 마지막 탄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36년 문을 연 강원 삼척의 도계광업소는 이달 말 문을 닫는다. 도계광업소는 2023년 화순광업소, 2024년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은 이후 현재 석탄공사 산하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탄광이다.

이번 폐광은 사실상 국내 공공 탄광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도계는 한때 석탄산업의 중심지로서 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만큼 폐광 이후의 대응이 지역사회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 '연탄 한 장'이 지역을 살리던 시절…석탄 합리화로 몰락

 

도계는 단순한 탄광 마을이 아니었다. 1960년대 국가 경제개발의 핵심 에너지였던 석탄을 책임졌고, 수많은 노동자가 몰려들며 '노다지의 땅'으로 불렸다.

6·25전쟁 이후 정부는 철도와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며 석탄 증산에 나섰고, 도계광업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탄 수급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상징이 됐다.

이에 따라 1935년 8만8천명이었던 삼척 인구는 한때 13만명을 넘어섰고 사택과 철도 등 생활 인프라도 급속히 확충됐다.

당시 국내 석탄 생산량은 1988년 2천429만5천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은 도계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잇단 탄광 폐쇄와 함께 인구는 반토막 났고, 도계역을 중심으로 번성하던 상권도 붕괴했다.

철도 폐선은 쇠퇴의 상징이 됐고, 1995년 제정된 '폐광지역 지원 특별법'도 지역 회생에 역부족이었다.

현재 도계광업소는 석탄공사 산하 유일의 남은 공공 탄광이다.

이러한 폐쇄는 강원도 전체 160여 개 탄광 시대의 공식적인 종말이자, 정부가 부담해야 할 2조5천억 원 규모 석탄공사 부채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 폐광 이후 지역사회 중대 시험대…대체 산업 발굴 안간힘

 

도계광업소의 폐광은 단순한 산업 구조의 변화가 아니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도계광업소 폐광 이후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도는 2022년 연구용역을 통해 약 5조6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과 1천600명이 넘는 대규모 실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체 산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도계읍 흥전리 일대 12만㎡ 부지에 총 3천167억원을 투입해 중입자 가속기 기반의 의료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암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케어센터 신축, 교육 및 연구개발센터 운영 등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다.

또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최근 도계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광산'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1988년 대비 약 5% 수준인 7만t에 불과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은퇴 광산노동자의 생활 안정, 자녀 학자금 지원, 광해 복구와 폐쇄 이후 주민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을 나섰다.

폐광이 당장 코앞에 다가오자 지역 주민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700여명은 최근 도계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를 외쳤다.

삼척 도계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러나 이제는 산업 유산의 퇴장을 넘어, 지역 회복과 미래 전환의 시험대에 올랐다.

공공 석탄산업의 종말을 상징하는 도계가 옛 영광을 넘어 미래 세대의 살길을 여는 새로운 모델도시 사례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7일 "도계광업소 폐광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탄광지역의 산업 전환과 도시 회생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의회, 입법·법률고문 위촉... 행정체제 개편 대비 전문 자문 강화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광역시 서구의회(의장 송승환)는 지난 6일, 의장실에서 전문적인 입법 자문과 효율적인 의회운영을 위한 입법·법률고문을 위촉했다. 이번에 위촉된 고문은 ▲입법 고문으로 강인태 충청남도 수석전문위원, 유상조 국회의정연수원 교수, ▲법률고문으로 김해림 법무법인 백율 대표변호사 총 3명이다. 서구의회는 이번 고문 위촉을 통해 자치법규의 제정·개정에 대한 전문 입법 자문은 물론, 의정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 쟁점에 대해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제도 정비가 요구되는 ‘검단구’ 신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문단의 법적 자문 역량은 의회 운영에 있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승환 의장은 “행정환경 변화와 검단구 분구 등 행정체제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든든한 의회가 되기 위해 입법·법률고문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문성과 법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서구의회가 한층 더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윤리위 제소 [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은 6일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법, 금융실명법,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미공개 정보로 내부자 거래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꼬리 자르기 쇼'로 화답했지만, 이 의원은 반칙왕"이라며 "이 의원이 2017년 청문회에서 내부자 거래일 수 있는 주식거래에 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한 바 있다. 본인이 공직자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거래한 주식 내용을 보면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거나, 이해충돌 소지 있는 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지 상당히 의심된다"며 "국회 징계는 물론이고, 수사 과정에서 불법 거래가 명명백백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을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이 의원은 인공지능(AI)·산업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음에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