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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프간 동부, 지진으로 초토화... 수색 및 구조 난항

  • 등록 2025.09.02 16:11:20

 

[TV서울=박양지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800명 넘게 숨진 가운데 진원지인 동부 일대 마을은 초토화될 정도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고, 영국과 인도 등이 먼저 지원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지난 8월 31일 규모 6 지진이 발생한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무너진 주택 잔해에서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될 때마다 흰 수의로 시신을 감싼 채 기도한 뒤 매장했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어린이였고, 부상자들은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 누르갈에 사는 자파르 칸 고자르(22)는 AFP 통신에 "방과 벽이 무너졌다"며 "일부 아이들은 죽었고, 다른 아이들은 다쳤다"고 말했다.

 

잘랄라바드에 사는 대학생 지아울 하크 모하마디는 "언제든 또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밤을 새웠다"고 토로했다.

 

AFP 통신은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아프간 동부 일대가 이번 지진으로 초토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60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한 쿠나르주에서는 3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

 

 

일부 구조대는 험준한 산악 지형과 악천후 탓에 외딴 지역에는 아예 접근하지 못하는 등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신망이 끊긴 지역이 있는 데다 아직 실종자도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샤라파트 자만 아마르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은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은 완전히 파괴됐고 연락도 끊겨 정확한 (피해) 수치를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이트 매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담당관도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지난 하루 이틀 동안 폭우까지 내려 산사태 위험도 상당히 크다"며 "많은 도로도 끊겼다"고 전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14만5천 달러(약 2억원)를 지진 복구비로 배정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지진 피해가 탈레반 정권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여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샤라파트 자만 아마르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집도 잃었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아프간에 긴급 자금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금은 탈레반 정권이 아닌 유엔인구기금(UNFPA)과 국제적십자사(IFRC)를 통해 의료 서비스와 긴급 구호품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레미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아프간 국민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긴급 자금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외무부도 대피용 텐트 1천 개를 아프간에 전달했으며 쿠나르주로 식량 15t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아프간에 구조대를 파견하고 식량, 의약품, 텐트 등 긴급 지원 물품도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아프간이 필요하면 가능한 한 범위 내에서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31일 오후 11시 47분경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날 현재까지 800명 넘게 숨지고 2,8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깊이가 8㎞로 얕았고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아프간에 많아서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가 컸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23년 10월에도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2천여 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4,500명이 발생했다.

 


서울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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