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전 서울시의회 건설위원장(새누리당. 영등포3)이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3월 7일 신길5동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박정자·신현도·김종태 구의원, 정영출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그를 지지하는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와 같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4년 전 저를 서울시의회에 보내준 지역구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영등포구청장으로 출마해 영등포의 새로운 발전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전국시대 당시 본의 아니게 진나라를 섬겨야 했던 조나라 무령왕이 번뇌할 때, 신하인 비의가 나서 “의심이 가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없고, 의심을 품고 행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한 말을 인용한 후 “당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영등포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꼭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민 여러분이 꿈결 같이 바라는 서울의 중심도시, 누구나 행복을 꿈꾸고 이루는 복지구정을 실현시키고 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영등포에서 40년 살아온 나”라며 “영등포 골목길 구석구석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말로, 자신이야말로 영등포구를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아울러 “나 스스로 어려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인 그는 이와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 전역을 야권에 빼앗겼다”며, “새누리당의 적장자(嫡長子)”인 자신을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로 내세워야만 “빼앗긴 들에 봄이 다시 오게 할 수 있다”는 취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