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강상훈 전북본부장] 전북특별자치도는 23일 "주말까지 이어진 장맛비로 인한 피해 상황과 규모를 신속히 조사하고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쏟아진 최대 187.5㎜의 장맛비로 전주, 군산, 익산, 부안, 고창 등 8개 시·군에서 1천383㏊의 농작물 피해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벼 977㏊, 논콩 406㏊다.
논에 빨리 물이 빠져 벼의 생육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논콩은 생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당초 감자(2㏊)도 피해 작물로 분류했으나 밭의 물 빠짐이 빨라 생육 피해가 없을 것으로 봤다.
도는 오는 7월 1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시·군의 사실 확인을 거쳐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부안군 계화면의 농작물 피해 현장을 찾아간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농업재해는 단기 피해로 끝나지 않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준다"며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해 농가가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창군은 거센 장맛비에 쓰러진 고창읍성 서문 옹성(성문의 외부에 설치한 이중 성벽)의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다.
진안군도 안천면의 무너진 소하천 옹벽 복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