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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추석씨름대회서 설욕한 이다현, 올 시즌 '장사' 전관왕 조준

김다영과 결승 '리턴매치'서 승리…민속 대회 시즌 5관왕

  • 등록 2022.09.09 10:35:37

 

[TV서울=신예은 기자] 2년 만에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급(80㎏ 이하) 정상을 탈환한 이다현(30·거제시청)이 올 시즌 '장사' 전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이다현은 8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무궁화장사 결정전에서 김다영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다현은 개인 통산 16번째 장사(무궁화장사 15회·여자천하장사 1회)에 올랐다.

추석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이후 2년 만이며 올 시즌에는 설날·거제·괴산·단오대회에 이어 민속 대회 5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김다영과 맞붙어 패했던 이다현은 1년 만에 열린 '리턴 매치'에선 틈을 내주지 않고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뒤 만난 이다현은 "이번 대회는 잘 풀리지는 않았다. 생각 보다 버벅거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면서도 "작년 추석 때 졌던 김다영 장사를 같은 대회에서 또 만나 긴장이 많이 됐지만, 잘 이겨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다현의 씨름 선수 출신 아버지 이대우(현 부산 광명고 체육교사) 씨가 찾아와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1980년대 한라급을 주름잡았던 아버지는 고등학생이던 이다현을 씨름의 길로 인도했다.

2012년 구례군청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모래판에 입성한 이다현은 10년이 지난 지금 무궁화급의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이대우 씨는 장사에 오른 딸을 바라보며 "항상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긴장이 된다. 그래도 끝내 장사를 해냈다. 그게 바로 실력"이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다현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아버지로부터 항상 '할 거면 정말 열심히 해서 1등을 해라. 어설프게 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그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장사 타이틀을 휩쓸겠다는 각오다.

이다현은 2020시즌 민속 대회에서 5차례 무궁화 장사에 등극했고 여자 천하장사까지 거머쥐어 장사 전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장사에 오르며 다소 부진했으나, 이번 추석 대회를 포함해 올해는 민속 명절씨름대회와 민속씨름리그에서 무궁화장사를 놓치지 않았다.

전문체육대회인 시·도대항대회와 학산배, 회장기에서는 금메달, 씨름선수권과 대통령기에선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장사 타이틀이 걸린 남은 민속 대회는 10월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와 11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다.

그에 앞서 이달 22일에는 여자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4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다.

이다현은 "지난해 단오 대회에서 넘어졌는데 그 뒤로 일주일을 앓았다. 한번 넘어지고 나니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았고 다시 우승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아무것도 못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목표를 잘 달성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운이 좋아서 잘 풀리고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타이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목표는 당연히 (장사) 전관왕"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여자천하장사대회에서 만큼은 반드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해 8강에서 최희화 장사에 밀려 탈락한 뒤 지금까지 설욕을 기다려 왔다"는 그는 "대진을 보니 올해도 최희화를 만나는데 이번에는 잘 해낼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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