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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0세 고령부터 여성까지 예비군 훈련 참여... '안보에 나이 없다'

시니어 아미 90여명, 전투·사격 훈련…"국가에 병력 보탤 것“

  • 등록 2024.11.05 10:56:29

 

[TV서울=변윤수 기자] "뭐든지 할 거예요. 뭐든지! 마음만큼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20대 때와 같아요."

'부대 차렷!', '충성!'

4일 육군 2군단 강원 춘천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군복 위로 탄띠를 둘러매고 군화를 질끈 동여맨 시니어 아미(Senior Army)들이 훈련에 임하는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복까지 갖춰 입은 모습은 50년 전 '진짜 사나이' 못지않았다.

주름이 깊게 패고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 됐어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군복 위로 착용한 무릎 보호대는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다짐까지 엿보였다.

80세 최고령 노인부터 여성들까지 모인 이들 시니어 아미는 병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 병력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 팔도에서 이날 춘천으로 모여들었다.

함광복(75)씨는 "국가를 위해 기여할 게 생겼다는 기분"이라며 "총 들고 싸우는 건 젊은 세대보다 못하더라도 노인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훈련병 조연교(61)씨는 "오래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야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총으로 싸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꾸준히 드론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93명의 시니어 아미는 3개 조로 나뉘어 목진지 전투와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 훈련에 참여했다.

5명의 여성 시니어 아미들도 예외 없이 모든 훈련에 참여해 함께 땀을 흘렸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진행된 야외 교전훈련은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크레모아 파열음으로 시작됐다.

'수류탄 투척!'

시니어 아미들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매복하던 장소에서 힘껏 수류탄을 던져 교전을 벌이는가 하면 4∼5㎏에 달하는 묵직한 M16 A1 총기를 양손으로 들고 분주히 대항군을 저격했다.

모형 도심에서 펼쳐진 5분간의 대항 전투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전략을 세운 시니어 아미들은 교전 시작 전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금세 흩어져 건물 곳곳을 구조물 삼아 숨어들며 상대팀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아이고 맞아버렸다!"

상대 팀 총에 '중상'을 입어 1분간 움직이지 못하게 된 한 참가자의 입에서는 탄성 소리가 흘러나오는 한편 저격에 성공한 팀에서는 열락의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시니어 아미는 나이와 성별 조건 없이 병력을 모집해 훈련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돼 같은 해 8월 국방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윤승모(61) 대표는 "시니어 아미들은 전쟁 발발 시 최전선에서 '총알 스펀지'(Bullet Sponge)를 자처하겠다는 의지를 지녔다"며 "희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시니어 아미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라가 부르면 우리는 헌신한다'는 기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국방부 협의를 거쳐 이날 예비군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괴산·서산·보령·합천 등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가한 전미경(서울 영등포구) 여성 시니어마미는 소감을 통해 "어려서 부터 군복을 입는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군복을 입고 훈련에 참가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군대를 다녀왔든 아니든 상관없이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시니어아미 회원가입이 가능 하기때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프린스그룹 등 '온라인 스캠' 첫 독자제재

[TV서울=변윤수 기자] 정부가 27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및 유인·감금 등 범죄 활동에 관여한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 '태자단지'와 '망고단지' 등 다수의 한국인이 감금됐던 대규모 스캠단지를 조성·운영한 프린스그룹과 자회사들, 천즈 회장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또 범죄조직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후이원그룹과 자회사들도 제재 대상이 됐다. 중국계로 알려진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 최고 실세인 훈 센 전 총리의 고문을 맡는 등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운 인물로,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해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캄보디아 보하이 스캠단지에서 각종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청하오, 한국 대학생 감금·폭행 사망사건의 용의자이자 마약 밀반입 혐의를 받는 리광하오 등도 제재 대상이다. 제재 기관들은 캄보디아,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뿐 아니라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팔라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만제도 등 여러 지역에 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단체는 관계 법규에 의거해 가상자산을 포함한 국내 자산동결, 국내 금융거래 제한, 개인의 경우 입국 금지 등의 조치가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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