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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가수 이미배 "밝은 칸초네와 차분한 샹송처럼 인생도 굴곡 있죠"

  • 등록 2025.02.09 11:46:07

 

[TV서울=신민수 기자] "칸초네(이탈리아 대중 가곡)는 우리나라 감성과 비슷하고 약간 밝죠. 샹송의 느낌은 좀 차분하고 어두워요. 마치 세상에 밝음이 있다면 어둠이 있는 것처럼요."

가수 이미배는 1980년대 '당신은 안개였나요' 등이 히트하며 큰 인기를 누렸지만, 여느 디바와는 다소 다른 길을 걸어왔다.

깊이 있는 감성에 서늘한 느낌까지 전해지는 매혹적인 보컬은 그를 성인 가요에서 칸초네와 샹송으로 이끌었고, 칸초네와 샹송은 반세기가 넘도록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돼 주었다.

다음 달 2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이미배를 최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이미배는 칸초네와 샹송의 매력을 묻자 밝고 어두운 각각의 특징을 들며 "어느 인생이나 굴곡이 있다는 점과 비슷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젊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이 60이 넘어보니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구나' 하고 노래가 내 길이라고 깨닫게 됐다"며 "일 년에 한두 번 공연하더라도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자주는 하지 않더라도 한 달에 몇 번씩 집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었다.

1951년생으로 경기여고와 연세대 가정대학을 나온 이미배는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음악을 배웠다. 그는 1971년 TBC 주최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서 이탈리아 칸초네 '리코르다'(Ricorda)를 불러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미배는 "우리 집에서는 항상 음악을 들었는데, 팝송을 듣다 보니 유럽 음악도 자연스레 접하게 됐다"며 "샹송은 어릴 때부터 언니들이 듣는 것을 함께 들었는데 감정이 어렵더라. 하지만 칸초네는 우리 가곡과 감성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노래 실력을 눈여겨본 친구들의 추천으로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어린 나이에 칸초네 '리코르다'를 선곡하자 심사위원은 "아마추어가 왜 이런 노래를 가져왔느냐"고 핀잔도 줬단다. 그런데 그가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범상치 않은 음색에 심사위원들은 자세를 고쳐 잡고 그의 노래를 경청했고, 결국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1등을 따냈다.

 

방송국 주최 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정식 데뷔는 이로부터 8년이나 지난 1979년 1집 '뱃사공'으로 했다. 보수적인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었다.

이미배는 "당시 부모님은 딸이 남들 앞에서, 특히 TV나 무대에서 얼굴을 비치는 것을 싫어하셨다"며 "특히 아버지는 내 노래가 히트해도 부끄럽게 생각하셨다. 어머니 말로는 내가 TV에 나오면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 버리셨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미배는 1983년 2집 타이틀곡 '당신은 안개였나요'가 크게 히트하면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 노래는 4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곡으로 회자한다.

"제 노래가 히트하니 아버지께서 '내가 아무리 네 것을 안 보고 안 들으려고 해도 길거리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건 들을 수밖에 없더라'고 하셨죠. 그런데 아버지는 '너는 그걸 노래라고 하느냐'고 핀잔을 주셨어요. 아마 그때는 그게 관심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하."

사실 이 노래는 발매와 동시에 사랑을 받은 건 아니었다. 유명 DJ 이종환이 '샹송 같다'며 '당신은 안개였나요'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매일 선곡했고, 발매 1년 6개월 뒤 히트했다.

그는 인기의 비결을 물으니 "아마 내가 다른 가수와는 감성이 달랐던 게 주효하지 않았나 한다"며 "사실 나는 '오버'해서 부르는 걸 싫어해서 감정을 꾹꾹 눌러 부르는 편이다. 감정은 듣는 사람이 느껴야지 부르는 사람이 극성맞게 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종환은 이후 한발 더 나아가 '샹송 앨범을 내보라'고 권유했고, 이미배는 1987년 국내서 널리 알려진 칸초네와 샹송을 모아 '샹송, 칸초네' 앨범까지 냈다.

그는 자신에게 '국내 1세대 칸초네·샹송 가수'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두고 "부끄럽다. 내가 깊이 (이들 장르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몇 개 부른 것뿐이지 않으냐"며 "전문가 수준으로 배우고 노력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과는 달랐다. 나는 전후(戰後) 세대라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장수의 복까지 누렸다. 어찌 보면 한 번도 좌절을 겪지 않은 운 좋은 세대인 것 같기도 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미배는 이번 콘서트에서 칸초네 '시노 메 모로'·'볼라레', 샹송 '눈이 내리네'·'장밋빛 인생'을 비롯해 대표곡 '당신의 안개였나요'·'서글픈 사랑' 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특히 설운도가 2021년 그에게 선물한 보사노바 리듬의 '내게로 와요'도 세트리스트에 넣었다.

"가수는 3분 안에 순수한 자기 모습을 담아내야 해요. 그래서 너무 세상에 얽히고 셈을 따지면 노래에 '때'가 묻을 수밖에 없죠. 나이를 먹고, 언젠가 노래하지 못할 날이 오겠다고 생각하니 노래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무대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따지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동대문구, 자매도시와 ‘살아있는 수업’ 연다

[TV서울=심현주 서울제1본부장]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자매도시를 교실 밖 배움터로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한 번 다녀오는 체험학습이 아니라, 자매도시 학교 학생들과 만나 함께 뛰고 만들고 토론하는 ‘살아있는 수업’을 해보자는 취지다. 구는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2026년 자매도시 교류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교육경비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학교 교육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 제도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공교육 강화와 미래 핵심 역량 교육 지원을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관광’보다 ‘교류’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점이다. 동대문구는 현재 남해군, 청양군 등을 포함한 국내 15개 자매·우호도시와 교류하고 있다. 구는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들이 현지 자연과 문화를 보고 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매도시 학교와 연계한 스포츠데이, 생태탐방, 문화·예술 프로젝트 같은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성과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2025년 중학생 국제대면교류를 처음 시행해 5개 중학교에 총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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