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곽재근 기자]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중구가 주거지로도 주목받고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되게끔 도심 재정비 사업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0일 중구 명동 관광특구 일대에서 프레스투어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구는 규제를 중첩적으로 받다 보니 단지형 아파트가 없었지만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정책에 힘입어 신당10구역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당10구역을 비롯해 신당8·9구역, 중림동 398번지, 약
신당10구역과 중림동 398번지 정비사업은 올해 시공사 선정이 목표다.
신당9구역은 남산 고도제한 규제 완화를 적용, 기존 7층에서 15층까지로 건축 높이를 상향하는 방식으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신당8구역은 올해 하반기 건축물 철거, 내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김 구청장은 또 "중구는 지난 3년 동안 확실히 변화했다"면서 "앞으로 단순한 도시 재정비를 넘어 낡은 도심을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산 고도제한 규제 완화에 따른 개발도 이어간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구 5개 동(회현·명·장충·필·다산동)에 대한 남산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됐는데, 구는 이를 계기로 이 일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충·필·회현동은 남산 자락을 활용한 고급 주거지로 개발하고, 다산동 다산성곽길에 '걷고 싶은 거리'와 '감성가로'를 올해 안에 조성한다.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이 아닌 노후 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개별 정비를 지원하는 휴먼타운 2.0 사업을 다산동에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명동에 '명동스퀘어'를 조성해 한국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원격컨트롤센터가 원하는 영상을 모든 매체(대형 전광판 등)에 동시에 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해운대나 종로, 강남과 차별화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명동스퀘어 사업이란 명동에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월을 조성해 명동을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만들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고 올해 하반기에 교원빌딩(10월), 신세계백화점 신관·롯데영플라자(11월), 하나은행(12월)에 미디어 존이 생긴다.
김 구청장은 "지금은 하나의 대형 전광판만 있지만 연말쯤이면 거리 곳곳에 생겨 분위기가 날 것"이라며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