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TV서울 부설 교육기관인 서울시CEO아카데미(원장 나재희)가 4월 28일 그랜드컨벤션센터 2층 홀에서 4월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회에는 기존 수강생들인 여러 기업인(CEO)들 외에도 영등포지역 여러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초청강사로 나와 “평화통일기반구축과 탈북민 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동독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통일에 기여한 앙겔라 메르켈 현 독일총리를 언급하며, “한국의 메르켈”을 키워 평화통일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들 중 엘리트를 선정해 “한국의 메르켈”로 기르자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 엘리트 육성’을 골자로 한 ‘메르켈 프로젝트’를 제시한 정 이사장은, 자리한 기업인들에게도 통일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탈북자들을 채용함으로써 통일에 대비하는 ‘일사일통(一社一統. 1개 회사마다 1명의 탈북자들을 채용)’ 운동을 제안한 것으로, 취업을 통해 우리 체제(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익숙해진 탈북자들이 통일 후 북한주민들을 선도해 진정한 ‘하나’가 되게 하자는 구상이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탈북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자칫 우리 체제에 반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하고, 나아가 그들에게 “통일의 징검다리” 역할을 부여하자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아울러 이 경우의 지원은 물고기를 잡아 주는 방식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화방식으로 이뤄져야 그들과 우리가 서로 이질감을 없애고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정부의 탈북자 지원정책이 ‘전시성’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이 주장한 그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제3조 영토조항을 근거로, 북한주민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이날 강연을 펼친 정옥임 이사장은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을 지냈으며, 2011년 ‘대한민국 헌정대상’과 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에서 우수 의원들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NGO 모니터단으로부터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취업, 법률 등)하는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