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서울시 청년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청년마음건강센터의 노력과 성과가 9월 25일 바비엥2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시 청년 정신건강, 지평의 확장’을 주제로 청년마음건강센터의 4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청년 정신건강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전국 100여개 이상의 청년정신건강 관련기관 전문가가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2024)에 따르면 19~39세 청년 3명 중 1명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고, 6명 중 1명은 우울감을 호소했다. 특히 20대의 우울감은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또한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서는 전국 20~30대 조사자의 42.1%가 자살생각이 있었다고 보고됐다. 서울연구원 조사(2023)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서울 청년의 30.2%가 우울을, 21.5%가 불안을 경험했고,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4.9%에 달했다.
서울시는 2022년 청년마음건강센터를 개소해 청년 세대의 정신건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청년들이 겪는 정신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보다 쉽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기분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매뉴얼도 보급했다.
이처럼 청년마음건강센터는 서울시 청년들이 겪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청년마음건강센터의 성과를 공유하고, 증가하는 청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공유회는 1부 기조발제와 2부 종합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세현 교수가 정신건강 초기 문제의 발견과 최신 지견에 대한 발표했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수 교수는 기분장애의 관리 전략과 실질적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청년마음건강센터는 각 발표 주제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적용한 사례와 그 성과를 ‘조기정신증 지킴이’, ‘동기강화 프로그램 운영’, ‘행동훈련 프로그램 FLOW 개발’ 중심으로 소개했다.
2부 종합 토론에서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동소문행복기숙사,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도봉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청년 정신건강 관련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토론은 고립돼 지내는 청년, 기숙사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청년, 응급 상황에 놓인 청년, 그리고 청년의 가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지역사회에서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또한 성과공유회 사전 신청자에게 올해 새롭게 개발한 매뉴얼 ‘기분장애 청년 행동훈련 프로그램 FLOW’가 제공됐으며, 오는 10월 29일 관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송명준 정신건강관리과장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전하며, “특히 청년기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관심과 협력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승연 부센터장은 “이번 성과공유회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청년 정신건강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특히 정신응급 상황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청년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며, 그들이 겪는 정신과적 어려움과 위기 상황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지킴이 활동이나 맞춤형 콘텐츠가 각 기관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돼 더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