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해 달리는 태극전사들이 부산에 모여 '중간 점검'을 한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체육회·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전국체전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의 감동을 이어받아 다음 무대인 2026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힐 참이다.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2000년 81회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만8천791명(선수 1만9천418명, 임원 9천373명)이 참가한다.
총인원 기준으로는 지난해(2만8천153명)보다 638명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50개 종목(정식 48, 시범 2)이 부산시 14개 기초자치단체 7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체조, 펜싱, 카누, 당구, 배드민턴, 수중 핀수영, 태권도 7개 종목은 사전 경기로 치렀다.
'셔틀콕 퀸' 안세영(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출전해 여자 일반부 단체전 금맥을 캤고,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체조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2년 연속 5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고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은 올해에도 전국체전을 빛낸다.
2021∼2023년, 3회 연속 전국체전 MVP를 차지한 황선우(강원도청)는 남자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해 5관왕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도 자유형 400m, 1,500m, 계영 종목 등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이 밖에도 한국 스포츠를 이끄는 별인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2위 우상혁(용인시청),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역도 박혜정(고양시청)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 챔피언 양지인(한국체대),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 10m 공기권총 1위 오예진(IBK기업은행) 사격 트리오도 부산 전국체전을 빛낼 스타다.
28일 전역해 프로배구 남자부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임동혁, 김명관 등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프로배구 여자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미들 블로커 이지윤(중앙여고)도 프로 데뷔 전에 전국체전에서 고교 시절 마지막 추억을 쌓는다.
김연경이 이끄는 배구 예능에 출연해 관심을 끈 이진(대구광역시청), 이나연(포항시체육회), 인쿠시, 타미라(목포과학대)는 전국체전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붙는다.
박칼린 총감독이 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17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성화는 3일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됐으며 1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합화식을 열었다. 151구간, 16개 구·군을 순회하고 17일 아시아드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돼 전국체전 개회를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