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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TV서울] 장강명 원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남산예술센터 무대 오른다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소설가 장강명의 동명소설 무대화… 내달 4일 개막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순간을 동시에 살 수 있다면’… 시간의 개념을 뒤집는 연극
문학의 통찰, 신체 중심 무대언어, 관객의 상상으로 채워지는 동시다발 무대 기대

  • 등록 2018.08.23 09:57:45

[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첫 번째 작품으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9월 4일부터 16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연출가, 극작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진새가 각색을, 2016년 "베서니, 집"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을 수상한 강량원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이야기 속에서 ‘기억’, ‘시간’, ‘속죄’, ‘고통’의 문제를 다루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을 뒤집는다. 연극 속 남자와 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사이였다. 동급생 살인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남자는, ‘우주 알 이야기’라는 소설을 써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에 보낸다. 여자는 소설 내용이 자신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남자를 찾아 재회하고, 남자는 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흘러가는 일방향의 시간 개념을 뒤집어 기억이 주는 고통의 무게를 새로이 바라보게 된 것이다. 

주인공 남자는 그믐날 자신 속에 들어온 ‘우주 알’을 받아들여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되고, 시간을 한 방향으로만 사는 사람들의 기억 속 고통을 어루만진다. 모든 것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면,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끝도 없이 계속될 것 같은 불행을 조금이라도 감당하게 할 수 있을까. “과거로부터 널 지켜줄게”라는 여자의 대사처럼 ‘과거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연극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시간 순서대로도, 사건 순서대로도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관객은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한 사람, 즉 남자의 인생이라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연출가 강량원은 과거로부터 쌓여 온 현재가 아닌,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계속되는 현재’를 무대에서 표현하기 위해 극단의 메소드인 ‘신체행동연기’를 적극적으로 무대 안으로 가지고 온다. 이를 통해 관객은 다양한 관점에서 인물들을 만나며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개입할 수 있게 된다. 

연출가 강량원은 작품을 만들 때 “어떤 의미가 도달되게 만드는 연극보다는 말의 의미와 몸의 의미가 부딪히면서 새로운 감각이 만들어지고, 관객 각자의 감각과 경험으로 가져가는 연극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단 동의 작업방식에 대해 뇌과학자 장재키는 “배우가 만들어주는 이미지나 의미가 아닌 관객이 관객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경험은 각각의 데이터를 모아 연결시키는 뇌의 활동을 자극한다”고 말한다. 

극단 동의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다. 시간의 해체라는 소설의 형식과 신체행동연기라는 연극 양식으로 만들어지는 이번 작품은 관객 저마다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동은 지난 2016년 "배서니, 집"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신체행동연기라는 집단의 색체를 확고히 하면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2014년 "투명인간"에 이어 4년 만에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동이 공동제작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다 발전한 무대언어를 발견할 수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소설을 연극 장르로 치환하는 것에서 나아가 원작에서 비롯된 연극적 실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다양한 무대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내 심장을 쏴라", "물탱크 정류장", "투명인간",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등이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랐다. 

한편 소설가 장강명, 연출가 강량원, 출연배우와 대화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뇌과학자 장재키, 연출가 강량원이 진행하는 시공간연속체, 패턴 등과 같은 소설 속 과학과 극단 동의 작업방식에 관한 대담, 1962년 완공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극장 투어 프로그램 ‘어바웃 스테이지’ 등을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부터 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을 변경하여 운영한다. 또한 여가시간을 공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직장인을 위해 1인 2매까지 20% 할인해주는 직장인 할인을 마련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천원이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 향하는 김건희특검…공개소환 첫 포토라인 설까

[TV서울=변윤수 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칼끝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향하는 가운데, 한 총재가 과연 첫 공개 출석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한 총재를 이른바 '권성동 청탁의혹' 등의 주요 피의자로 보고 공개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7월 18일 가평에 있는 한 총재의 거처 '천원궁'과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본부 등 통일교 시설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권 의원과 전씨 등 주요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공범으로 지목된 윤씨와, 그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한 총재와의 연관성을 적시했다. 윤씨 공소장에는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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