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병원계를 대표하는 국제병원연맹(IHF) 회장으로 취임한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광태 신임 IHF 회장은 지난 6월 19일 노르웨이 오슬로 스펙트럼에서 열린 ‘2013 IHF 총회’에서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이후 6월 28일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 및 포부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저의 IHF 회장 취임은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2007년 서울 IHF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발전되어 글로벌 헬스케어 경쟁시대에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종착역인 병원이 중심이 되어 전체 보건의료를 아우르는 작업이 일어나야 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 지는 병원이 보건의료서비스 중심에 서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려 힘을 못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날이 갈수록 만성병 치료에 많은 돈이 들어가 세계적으로 보험재정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언제까지 만성질환자 치료에 치중할 것인지가 숙제”라며 “의료가 이미 혼란기에 와 있는데, IHF 회장국으로서 아이디어를 갖고 중지를 모아 이같은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가 ‘세계의 병원대통령’이라는 IHF 수장 자리에 오름에 따라, 한국은 의료강국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드높아짐은 물론 글로벌 의료산업을 리드하는 선두국가로 자리매김 하게 될 전망이다.
나아가 해외환자 유치를 둘러싼 국가간 각축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병원계가 해외시장개척 차원에서 추진하는 병원플랜트 수출 사업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2년 간 IHF를 이끌게 될 김광태 회장은 서울 성남고와 가톨릭 의대를 졸업한 후 ▲대한병원협회 31대 회장 ▲IHF 이사 ▲국제로타리 세계 이사 ▲아시아병원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수훈했다.
현재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재단이사 ▲국제로타리 한국영구기금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