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TV서울(발행인 김용숙) 부설 교육기관으로 지난 6월 24일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 활동에 나선 ‘서울시CEO아카데미’(원장 나재희)가 두 번째 강연회를 개최했다.
앞서 그랜드컨벤션센터(영등포구 당산2동 소재)에서 열린 개강식에서는 대표적 보수논객인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전 연세대 명예교수)이 “태평양 새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7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번째 강연회에서는 대표적 진보논객인 한완상 전 부총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강사로 나와 “21세기 감동적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 나선 한완상 전 부총리는 미국의 대부호이자 자선사업가인 ‘워렌 버핏’, 전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 역시 남아공의 전 대통령이자 전 부통령인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3人을 “감동적 리더십”의 표본으로 꼽았다.
특히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직 당시 정치범 ‘넬슨 만델라’를 석방,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에 더 해 그 밑에서 부통령을 지낸 클레르크와의 만남을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부총리는 “20세기가 일방향 통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쌍방향 통신의 시대”라며 “따라서 ‘돌격 앞으로’ 식의 20세기 리더십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에는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보장하고, 감동을 주는 리더십이 되어야만 먹혀 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 더 나아가 육식동물이 풀을 뜯어 먹음으로써 초식동물을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는, 즉 강자가 약자를 절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취지의 역지식지(易地食之)를 역설했다.이날 강연 내용은 추후 영등포방송(www.ybstv.net) 및 TV서울(www.tvseoul.kr)에서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강연회에는 서울시CEO아카데미 주요 회원인 기업체CEO들 외에도, 일본의 독도침공에 맞서는 내용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영화 ‘놈이 온다’를 제작중인 신승호 총감독과 제작사 ㈜타임엔터테인먼트 김단우·이기연 공동대표, 개그우먼 출신의 가수 겸 방송MC 이선우 씨 등이 함께 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