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일, 전국 고등학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72.3%인 1,595명이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대한다고 답한 교원 중 38.5%가 그 이유로 '학교 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 미흡'을 꼽았고 그리고 '학생 선택 및 자기 주도성 강조가 교육의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음'(35.3%)가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에 찬성한 교원 611명(27.7%) 중 49.8%가 '진로 적성 위주로 교육과정 변화가 필요'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91.2%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과목 선택이 확대될 경우 교사 수급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91.2%, 이수하기 쉬운 과목으로 쏠릴 것이라는 응답도 92.4%로 집계됐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사고·외고 폐지가 학교 서열화를 극복하는 효과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부정응답이 45.5%, '그렇다'는 긍정응답은 33.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