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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병석 국회의장, 이집트 상·하원의장과 연쇄회담

박 의장, 대형사업 한국기업 참여 거듭 요청

  • 등록 2021.10.12 10:18:51

 

[TV서울=김용숙 기자] "1943년 카이로에서는 중요한 역사적 결정이 있었다. (이곳)카이로 선언을 통해 한국의 독립과 자유 보장을 세계에 천명했다.”

 

11일(현지시간)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집트 하나피 알리 기발리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나온 말이다.

 

기발리 하원의장이 회담 도중 ‘카이로 선언’이라는 ‘역사’를 꺼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3년 11월 27일. 연합국 측의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처칠 영국 총리·장제스(蔣介石) 중국 총통이 이집트의 카이로에 모였다. 이 회담의 결과로 연합국 측은 일본이 탈취한 태평양 제도를 박탈하고, 만주·타이완(臺灣)·펑후제도(澎湖諸島) 등을 중국에 반환키로 했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선 특별조항을 넣어 ‘…한국을 적당한 시기에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가로 만들 것을 굳게 다짐한다’라고 명시했다. 한국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처음 보장받은 선언이 바로 카이로 선언이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전날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이날은 오전에 기발리 하원의장, 오후에는 압델 와합 압델 라젝 상원의장과 릴레이 회담을 했다. 한국과 이집트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해 역사적인 카이로 선언까지 회담 테이블에 올라왔을 만큼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박 의장은 기발리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응해 공동번영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중재해 알시시 대통령의 지도력과 정부 역량을 많은 이들이 평가하고 있다. 이집트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이니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 의장은 압델 라젝 상원의장과의 회담에서도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정착과 교류, 공동번영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북한과 전통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집트가 북한이 대화의 길에 나설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특히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전(停戰)상태를 종전상태로 돌리려는 ‘종전선언’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종전선언은 평화구축의 중요한 단계로서, 이집트 정부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측은 박 의장의 요청에 공감했다. 기발리 하원의장은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메커니즘을 지지한다”면서 “양국은 포괄적 상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욱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이집트는 대화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항상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델 라젝 상원의장은 “한국과 이집트는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갈등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평화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박 의장을 통해 한국에 정치적으로 건강한 분들이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무력과 긴장 고조를 원치 않고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 바로 두 나라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상·하원 의장 모두 박 의장에게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압델 라젝 상원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이집트 방문은 역사적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집트와 한국 정치지도자 간의 만남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의 또 다른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발리 하원의장도 “1995년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최근 15년 동안 한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이 없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한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계획이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된 점을 아쉬워했다.

 

이에 박 의장은 상·하 양원 의장들에게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이 코로나 상황 악화로 연기된 걸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을 한국 정부가 적극 검토하고 있고, 나도 귀국하면 적극적으로 권유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기발리 의장에겐 “2006년 이집트를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민주당 출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의장과 이집트 상·하 양원 의장 모두 양국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 의장은 전날 알시시 대통령에게 요청한 ①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사업(현대로템사 20억 달러 규모 MOU 체결 상태) ②K-9 자주포 패키지 수출(한화디펜스, 20억 달러 규모) ③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건설(삼성중공업 입찰, 14억 달러 안팎) ④엘다바 원전사업 진출(한국수력원자력 추진) 등에 두 의장의 관심과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박 의장은 “K-9 자주포 사업은 단순한 무기판매가 아니라 기술협력을 통한 상상 모델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외국 원조를 받으면서 오늘을 만든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협력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려 하지 않고 ‘상호 윈윈’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집트 두 의장 모두 공감의 뜻을 나타낸 뒤 “삼성이 이집트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고 LG도 많은 성공사례를 남겼다”(기발리 의장), “삼성·LG 제품을 쓰지 않는 이집트 가정은 없다”(압델 라젝 의장)고 우리 기업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또한 두 이집트 의장은 “많은 분야에서 한국의 놀라운 경험을 잘 배울 수 있도록 IT를 포함한 제반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 이집트의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하면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의 관문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수에즈 운하 부근 경제자유지구에 한국산업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거론했고, 박 의장은 “본국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잘 알리겠다”고 답했다.

박병석 의장의 이집트 순방 소식은 현지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됐다. 10일(현지시간)자 이집트 최대 언론사인 알 아흐람(Al Ahram)은 영문 온라인 사이트에 “전날 이집트에서 주요 외교회동이 있었다”면서 박 의장과 인근국인 남수단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의 회동 사실을 소개했다. 알 아흐람은 반면 이집트를 방문 중인 예멘의 총리는 아직 알시시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알 아흐람은 “알시시 대통령이 박 의장에게 한반도 안전보장 메커니즘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확언했다(affirms)”는 기사도 별도로 실었다.

 

이 밖에도 다수의 현지 매체가 박 의장의 이집트 방문 소식을 메인 뉴스로 다뤘다.

 

한편, 이번 이집트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과 강민석 국회의장 특별보좌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김병대 통일특별보좌관,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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