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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수십년 만에 최악 홍수…"14명 사망에 이재민 5만명"

  • 등록 2021.12.21 17:55:43

 

[TV서울=이현숙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4명이 숨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와 BBC뉴스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21일(현지 시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지난 17일 오전부터 서부 셀랑고르주, 중부 파항주 등 8개 주(전체 주의 수는 13개)에서 3일 이상 이어졌다.

 

이로 인해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전국 곳곳의 도로와 차량이 물에 잠겼고 많은 가옥이 훼손됐다. 말레이시아 최대 항구인 클랑에서도 운송 작업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말레이시아 환경수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쿠알라룸푸르의 1년 평균 강우량이 2천400㎜인데 지난 18일에 한 달 평균치 이상이 쏟아졌다"며 이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수준으로 기상 예측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끝없이 쏟아지던 비는 20일부터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간 내린 비의 양이 워낙 많이 저지대로 강이 범람하는 등 피해는 그치지 않는 분위기다. BBC뉴스는 물에 잠긴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수위는 1971년 큰 홍수 이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베르나마 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 이번 비로 인해 1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파악과 피해 지역 수습이 이뤄지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 수도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의 대부분은 셀랑고르주와 파항주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6만6천명이 넘는 군경과 구조대를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는 가옥 피해 복구와 인프라 재건 등을 위해 2천300만달러(약 270억원)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국의 대처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부실한 주민 대피 경고와 늑장 구조 등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년 5∼9월 남서부 몬순(계절풍)과 10∼3월 북동부 몬순 시기에 비가 집중된다. 예년 이 시기에는 주로 동부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올해는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金총리, "'비축석유 北유입설' 말도 안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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