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의원(민주. 영등포갑)이 남편 민긍기 교수(창원대 국문과)와 함께 ‘영등포의 정치와 문화이야기’란 책을 펴냈다.
9월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김한길 대표 등 김 의원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정적이라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방문해 축하를 보냈다.
조길형 구청장, 오인영 구의회 의장 등 영등포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특히 김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갑 및 이웃인 영등포을 주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축사에 나선 김한길 대표는 “많은 출판기념회를 다녔지만 부부가 공동 집필한 책의 축사를 하기는 처음”이라며 “헌정 사상 최초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김영주 의원님, 민긍기 교수님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지식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결합 된 것 같아서 참 부럽다”며 “사람들이 저한테 장가 잘 갔다고 그러는데(※ 부인: 탤런트 최명길), 우리 김영주 의원님 정말 시집 잘 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긍기 교수님이 저하고 동갑”이라며 “그리고 머리 색깔(?)도 예사롭지가 않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영등포의 정치와 문화이야기’와 관련, “정치이야기를 당연히 김영주 의원이 쓰시고 문화이야기는 민긍기 교수님이 써서 한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등포에 대한 과거를, 역사를 알게 되면 영등포의 현재와 미래를 더욱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영주 의원님이 그런 마음으로 영등포에서 영등포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풍월을 읊고 아름다운 영등포의 내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책에서 김영주 의원은 “영등포는 작은 대한민국”이라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현재 당면해 짊어지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을 다른 어느 지역보다 아프게 짊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영등포”라고 말했다.
또 “죽어가는 서민경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도 과거 서남권의 중심이었다가 오늘날 빛을 잃고 있는 영등포”라며 “영등포를 되살리는 일이 결국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이름 ‘영주’로 자신을 “영등포의 주인을 모시는 영등포 주막집 주모”라고 소개한 김 의원은 “이 책에는 영등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나름대로 그려보는 미래가 담겨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열고 싶은 마음! 바로 그런 마음으로 내일의 영등포를 채워나가고 싶다. 영등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란 말로 발간사를 마쳤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