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9월 30일 주요 언론보도들을 통해 전해지자, 각 정당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대표의원 이종필)은 이날 짧은 논평을 내고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수사당국의 향후조치에 대해서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김 의장이 소속된 민주당 측은 “사법부의 엄정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사법절차상 출석요구 한 차례도 없이 극히 이례적으로 현역 서울시의회 의장을 체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협의회(대표의원 양준욱. 정책부대표 김정태)는 10월 1일 논평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논평은 “임시회 첫날 현직 서울시의장을 긴급 체포한 사상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전혀 없는 서울시의장에게 단 한차례의 출석요구도 없이 의회 회기가 시작하는 날 체포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체포의 시기상 다른 목적은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상보육예산지원 문제로 중앙정부와 서울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마찰을 빚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뼈를 깎는 심정으로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진행해야할 민주당출신 서울시의회 의장을 긴급체포한 것을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만 치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