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서울동부지검은 26일,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태양(49) 전 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전 대표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자의 피해와 정신적 고통이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무죄를 주장하는 오 전 대표 측도 지난 22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5월 15일 오후 11시경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하고 지갑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혐의(추행약취·준강제추행·재물손괴)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지난 19일, 오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신상정보 등록을 명령했다.
한편, 오 대표는 2001년 최초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2020년 21대 총선과 이듬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