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곽재근 기자] 강원 춘천시가 대표축제인 막국수·닭갈비 축제 때 야시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하는 등 대폭적인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4일 오후 시청에서 간담회를 통해 "지난 6월 열린 막국수·닭갈비축제의 개최 이후 성과 분석을 통해 전면 개편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축제 당시(6월 18∼23일) 트로트 위주의 공연과 야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매년 반복되는 획일적 구성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열린 축제장에 야시장의 경우 76곳에서 운영됐지만, 정작 막국수 업소는 1곳, 닭갈비 업소는 7곳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축제장에 정작 막국수와 닭갈비 업소의 참여가 저조한 데다 체험 프로그램도 부족해 축제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다가 6월 개최로 무더위에 방문객이 불편한 점도 꼽혔다.
이에 춘천시는 업체의 축제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 내 막국수와 닭갈비 각 음식점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축제 분위기를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려는 조치다.
또 축제와 관련해 운영 주체를 분리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축제 브랜딩과 상품 개발, 행사장 조성, 국제관 운영, 맛집 부스 운영을 맡으며 문화재단은 공연 프로그램과 닭갈비 골목 버스킹을 하게 된다.
조직위원회는 막국수뽑기 등 체험과 참여업소 음식 가격 할인, 맛집 지도 제작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처음 운영했던 국제관도 닭과 메밀을 주제로 한 해외음식 부스 운영과 해외 자매도시 홍보 등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육 시장은 "개최 시기도 가을철로 변경하고 기존 6일간 축제를 4일로 줄이는 한편 야시장 배제와 지역 유명 맛집 부스 운영 등으로 변화를 꾀해 국내 대표 먹거리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