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원/달러 환율은 10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6원 오른 1,389.5원이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89.6원에서 출발한 뒤 1,39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간밤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사살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반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는데, 이번 공습으로 반이스라엘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시 고조되는 중동발 긴장감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같은 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9% 오른 98.826을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밤과 내일 밤 예정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환율은 상승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며 "다만 다음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지는 못할 전망이라 박스권을 유지한 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9원을 나타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15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25% 오른 147.37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