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수인 경기본부장] 경기 평택시의회 의원들은 3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평택호(아산호) 내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시의회 청사 앞에 모여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평택호에 설치하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은 수질 오염, 생태계 교란, 재난 취약성, 농업·식수원과 충돌 등 중대한 위험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담수호 및 생태보전 지역은 공공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공간인 만큼 사전 예방 원칙에 따라 이러한 시설의 설치는 원칙적으로 전면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택호는 특정 기관이나 사업자의 소유물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시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중대한 환경 변화가 수반되는 사업은 자연과 시민의 삶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하고, 충분한 사전 설명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6일 평택호 수면 위에 9천여억원(추정)을 들여 발전 용량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아산호 햇살나눔 주민참여형 농어촌 재생에너지 제안사업' 시행자 모집 공고를 냈다.
발전설비 면적은 평택호 전체 만수 면적 2천429ha의 20%에 해당하는 485ha(485만㎡)이다. 이는 축구장(공식규격 7천140㎡) 6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공사는 오는 4월 23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한 뒤 5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30년 말이나 2031년 초 발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이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 일반 가정 18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65만7천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규모의 태양광 발전은 온실가스 3억t을 감축하고, 소나무 21억6천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공사는 평택시의회의 중단 촉구에 대해 "기존 전국에 설치, 운영 중인 수상태양광시설을 분석한 결과 수질 오염 등 환경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해당 지자체 및 지방의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방식으로 각종 의문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