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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신년 인터뷰] 민선5기의 성과는?

  • 등록 2014.02.28 10:34:21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민선5기 마지막 해를 맞았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2번의 세계일주 거리를 달려온 그가 스스로에게 내준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는 “영등포구를 서남권의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 숙제를 구민들과 함께 풀어 가며, 남은 임기동안 “구민의, 구민에 의한,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본지는 최근 조 구청장을 만나 “민선5기의 성과와 영등포의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Q. 민선5기 마지막 해를 맞아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A. 취임 이후 3년 반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세계일주 2번의 거리를 달려 온 결과, 이제는 ‘현장중심·소통중심’ 행정이 구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완전히 정착된 느낌이다.

이를 토대로 민선5기 공약이 대부분 이행·완료되고, 다양한 부문에서 구민서비스가 향상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한다. 그 결과 203개에 달하는 수상기록도 이뤄냈다.

올해는 말띠 해인데, 구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며 더 잘 모시는 마부(馬夫)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남은 숙제를 잘 마무리 하겠다.

Q. 지금까지 구청장으로서의 최대 성과는 무엇이라 보는가?

A. 앞서 언급했듯이, ‘현장중심·소통중심’ 행정이 구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제가 구청장의 임무를 시작하면서 누누이 강조해 온 것이 바로 ‘현장 중심의 구정운영’이었다. 초기에는 많이 힘들어 하던 직원들 사이에 어느덧 ‘현장행정, 소통행정’의 철학이 뿌리내려, 지금은 사업을 구상하기 전에 우선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실 30년 영등포 토박이에다 구의원을 4번이나 한 저는 매일매일을 주민들과 보내는 것이 일과였기에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체험해왔다. 자치단체의 수장이 주민들과의 소통을 기피하면 행정에 대한 신뢰는 결코 높아질 수 없다. 첨예한 사안이라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주민들이 원하는게 매우 어렵거나 큰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더라. 즉, 충분히 듣고 얘기를 나누면 그 자리에서 해결되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한번은 취임하자마자 2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단민원으로 찾아오신 일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구청장 하면 만나기도 어렵고 소통이 안된다는 이미지여서,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모든 문제에 대해 모든 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기 시작했다. 몇 십분, 아니 몇 분이라도 굳이 구청까지 찾아오느라 시간과 교통비용을 낭비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오히려 제가 매일매일 현장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덕분에 지금은 민원 때문에 단체로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약’이란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영등포구를 ‘이렇게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믿어준 주민들로 인해 구청장이 된 것임을 항상 잊지 않았다. 때문에 제가 처음에 했던 31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교육분야에서 8개, 복지분야 11개 그리고 사람중심 분야에서 12개의 약속을 했는데 현재까지 25개를 완료했다. 나머지 6개도 순조롭게 추진중이며 그 중 노인복지타운, 신길재정비촉진지구 개발 및 구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영등포뉴타운 사업 등 3개는 임기 내에 완료될 사업들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영등포구는 그동안 외부평가에서 203개 분야, 총 1백 7억 여원에 상당하는 수상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구청장으로서도 국민권익위원회,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감사원 등으로부터 동시에 상을 받은 자치단체는 아마 영등포밖에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자부심이 크다. ‘현장에서 소통을 통해 행정을 구현한다’는 전 직원의 노력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고마운 마음이 든다.

Q. 2014년 영등포구의 역점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2014년에도 ‘사람이 중심이다’라는 약속을 지키고자, 구민의 의견이 모든 정책과 세부사업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선 ‘서남권에서 가장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해 구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교육을 위해 타 구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그런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려 한다. 이를 위해 여의도 디지털도서관 등 정보문화 시설의 확대와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센터 개설 등에 주력할 것이다.

기존 3개의 정보문화도서관에 더해 4월경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열게 될 ‘여의도 디지털도서관’은 1·2층에 각각 북카페와 디지털열람실을 갖추고 정보화 시대에 맞춘 디지털미디어 자료를 보유, 제공하고 미디어를 통한 교육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 외 주말 학교 도서관 개방과 20여 개의 생활밀착형 소(小)도서관을 조성,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 특히 4개의 정보도서관에서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 영·유아들이 책을 통해 지성과 감성을 높이고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성장하도록 할 것이다.

또 체계적인 진로진학교육을 지원하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당산동 구(舊) 농수산물센터에 들어선다. 청소년 스스로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진로 및 학습상담을 해주고,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진로·진학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글로벌리더십프로젝트’를 기존 5개 고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통해 청소년의 국제적 마인드 함양은 물론 리더십 훈련과 해외 봉사를 통한 자신과 주변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인성교육도 병행하는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의 일환인데, 영어로 인한 과도한 사교육비에 지쳐 있던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대학진학 우수고에 인센티브 등 장학기금 조성 및 제공 ▲학교별 특성화된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 ▲학교 노후시설 개선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으로 작년 대학진학율 6.3%를 뛰어넘는 학력신장을 이뤄낼 것이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 그중에서도 소외계층과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의 ‘평생학습 도시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4080도시樂 학교」는 중장년 및 노년층을 대상으로 전기기능사, 도배사, 바리스타 등의 전문자격증 양성과정 및 텃밭선생님, 손맛선생님 육성교육 등 다양한 자격증 강좌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복지부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사실 영등포구는 ‘희망복지 사업’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끝난 동계올림픽에 비유한다면 4회 연속 금메달인 셈이다. 주요 역점사업으로는 △같은 지역 독거노인끼리 공동체를 구성해 함께 살아가는 도심형 상호 노인보호 체계 ‘함께살이 사업’ △제2구민체육센터 건립 △여의도 복지센터 건립 △서울시 자치구 최초 ‘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당산동 - 샛강생태공원 간 연결로 조성 △CCTV 통합관제운영팀 신설 △타임스퀘어 내 공공문화복합공간 등이 있다.

Q. 장기적으로 영등포 지역의 비전을 어떻게 보는가?

A. 예전에 영등포구는 한강 남쪽을 전부 아우르는 자치구였다. 덕분에 예나 지금이나 서남권의 중심지이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정치의 중심지, 공영방송사와 언론이 모여있는 ‘언론’의 중심지,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우는 금융의 중심지이다. 또한 봄꽃축제와 불꽃축제 그리고 한강공원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여의도는 이미 2009년 한국의 금융중심지로 선정된 바 있다. 따라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지원기능과 다양한 형태의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경제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의 경우 야간과 주말에는 도시가 비워지는 ‘공동화 현상’ 해소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공사가 재개된 파크원까지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국제금융 및 국제업무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지난 달 신축 완공된 전경련 회관에 국제적인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의 컨버런스센터도 들어서 글로벌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런 차에 얼마전 도심 승격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을 구체적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영등포 및 여의도가 강남과 더불어 ‘3대 도심’의 하나로 승격된 만큼, ‘남부 서울 종가집’의 면모를 다시 찾아가게 될 것이다.

사실 영등포구는 한강 이남의 중심지역임에도 준공업지역이 전체 면적의 37%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균형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주거지역을 해제하여 본 기능을 살려내고 대신 안양천 등 외곽지역을 대신 지정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고려중이다.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인 준공업지역 문제가 해결된다면 주거·산업·환경이 어우러진 계획적인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Q. 끝으로 영등포구민들에게 한 말씀?

A. 영등포구민은 머지않아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선진도시 영등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제게 남겨진 마지막 숙제는 ‘영등포구를 서남권의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저 혼자가 아닌,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입니다.

저는 남은 임기동안 영등포를 위한 모든 발전계획을 구민 여러분과 협의해 나가며, 구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구민의, 구민에 의한, 구민을 위한’ 구정을 적극 펼쳐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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