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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배우 박보영 "이병헌 사진 배경화면 해놓고 맞서는 연기 준비"

  • 등록 2023.08.02 17:02:26

 

[TV서울=신민수 기자] 박보영은 '인간 비타민'의 대명사 같은 배우다.

당차고 발랄한 이미지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영화 '늑대소년', '너의 결혼식' 같은 로맨스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주로 선보였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박보영의 새로운 얼굴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그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의 주민 '명화'를 연기했다. 대부분이 생존을 위해 외부인을 배척하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윤리를 지키며 화합을 도모하려는 인물이다.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보영은 "재난이 벌어져도 명화 같은 사람이 분명 존재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전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내가 명화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떠올랐지만, 명화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기를 바라거든요."

극 중 명화는 외부인을 몰아내는 데 앞장서는 새 입주민 대표 영탁(이병헌 분)과 대척점에 서 있다. 규칙을 어긴 채 사람들을 돕고, 영탁을 따르는 남편 민성(박서준)을 만류한다. 영탁의 정체를 파헤치고 이를 폭로하기까지 한다.

박보영은 이병헌의 기에 눌려 폭로 장면을 촬영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막상 영화에서 마주치니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그는 회상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만나는 모든 분이 잘 준비하고 있냐고 물었던 장면이라 너무 걱정됐어요. 그 모습을 감독님께서 보시고는 이병헌 선배님 사진을 저한테 보내주시더라고요. 바로 이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으로 설정해놓고 계속 쳐다보면서 적응해나갔죠. 감독님에게서 선배님을 (하찮고 쉽게 볼 수 있는) '갈치'라고 생각하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이병헌 역시 자신의 시선을 피하지 말고 끝까지 바라보라며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그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박보영은 말했다. 일기장에 "나는 왜 이렇게 모자란 배우인가"라고 자책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란 저런 사람이 배우지,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같은 글을 썼어요. 심지어 촬영 기간 중간에 슬럼프도 왔어요. 저는 한 번에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뭐든 어려운데 선배님은 늘 정답을, 그것도 많이 가져오셨으니까요. '나는 이병헌이 아니니까'라고 생각하면서 극복해냈어요. 하하."

캐릭터 자체도 그동안 해 온 것과는 다르게 강한 감정을 분출하는 역할이다 보니 이에 대한 어려움도 따랐다고 한다. 명화는 처음엔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게 나오지만, 영탁의 진짜 모습을 추적하는 후반부로 갈수록 대담하고 분노를 마구 쏟아내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하다 보니까 목소리 톤이 높고 콧소리도 있어요. 다급하게 숨는 장면에서 민성을 잡아끌면서 '여기로 들어와'라고 해야 하는데 '들어왕∼'이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이건 명화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 번만 다시 찍자고 했어요."

박보영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직후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면서 "저한테는 이런 작품이나 캐릭터가 잘 안 들어와서 늘 욕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우가 되고부터 항상 둥근 모양으로 성장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한 분야에서만 돋보이는) 삼각형 모양이더라고요. 이 한 작품으로 이미지를 변신하기는 어렵겠지만, 한 단계를 깼다고는 생각해요. 그래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 필모그래피에 넣게 돼서 기쁘고 행복해요. 익숙하지만 조금씩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워런 버핏, 깜짝 은퇴 선언 "연말에 물러날 것…시장에 겁먹지 말아야"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혀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오는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회사의 비보험 사업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그동안 버핏 회장은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기에 그의 사후에야 에이블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버핏 회장은 은퇴해도 버크셔 주식을 하나도 팔 계획이 없다면서 이는 에이블 부회장이 버크셔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열린 60번째 연례 주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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