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11일 낮 12시 16분경 대한항공 본사 콜센터에 누군가가 “항공기를 폭파하고 출국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통화에서 공항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각 공항에서 경찰·소방 등과 함께 순찰 등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두 공사는 순찰 주기를 90분에서 60분으로 단축해 점검하고, 여객터미널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전화를 건 피의자가 지난 6일 트위터에 폭탄 테러 암시 글을 게시했던 네티즌과 동일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트위터에는 사제 폭탄 사진과 함께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게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게시자를 특정한 상태이며, 현재 경남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하는 등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 암시 글 게시자를 검거하는 대로 이날 대한항공에 협박 전화를 건 혐의가 있는지 등 여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