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대한민국이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나 광복을 맞은 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80년 동안 우리나라는 기적과도 같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그 시작점에는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리고 11월 17일은 이 땅의 빛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분들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치욕의 날을 잊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동안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감옥과 고문, 심지어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조국의 해방을 염원하며 쓰러져간 무명의 선열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광복 80년을 맞이한 올해, 순국선열의 날은 단순한 추모의 날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과 책임을 되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후대에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또한 순국선열의 날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날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날이어야 한다. 선열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단순히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나라만이 아니었다. 선열들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으며, 그 어떤 외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문화국가를 꿈꿨다. 우리는 지금 선열들의 꿈처럼 세계에 우리의 문화적 역량을 뽐내며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순국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되찾아준 이 땅 위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광복 80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