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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 보훈섬김이로서 10년차를 맞이하며

  • 등록 2017.04.06 15:52:39
혹시 보훈섬김이를 아시나요?

되돌아보니 제가 걸어온 보훈섬김이로서의 길은 꽃길만은 아니었다.

눈 오고 비 오던 날 언덕길 오른 만큼 미끄러져 내려와 발목 접골되던 날도 떠오르고찜통무더위와 싸우며 오르고 올라 방문했을 때오늘같이 더운 날 왜 왔냐고 날 위한 역정 아닌 사랑 가득했던 말씀도 떠올라지난 10년을 돌아보는데 감회를 새롭게 한다꽃길은 아니었어도 꽃길로 가는 디딤돌 다지기에 어언 10년이란 세월과 타협하며 오늘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 보훈 섬김이로서 명찰을 달고 방문 했던 625참전유공자 박000 어르신이 떠오른다온몸이 마비되어 자유롭지 못하지만 천정에 컴퓨터를 매달고 손에 젓가락을 잡아매고 한자 한자 컴퓨터를 두드려가던 그분이 있었다다음 방문 일을 못 기다려 전화했노라고 하시던 그분방문 시 나누던 대화가 한편이 시가 되어 읊어주시던 님하루 더 살기를 욕심내기보다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누리던 그분은 지금뿐이란 생각으로 일분일초에 남은 생을 펼치는 모습에서내일이 있음을 알고 미루던 내게현재 지금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시다.

이름 석 자를 쓸 수 없어 매사에 자신은 못 배웠노라고 한탄만 하시던 분도 생각난다.

 

이름을 쓸 줄 몰라 보훈섬김이 케어일지의 대상자 서명 란에 늘 도장을 찍어 주신 던 분께하루하루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게 써내려가던 날들도 떠오르며 미소 짓게 한다처음엔 이 나이에 배워서 뭐해 라고 소극적이었으나 글을 모른다는 열등감으로 이웃관계는 물론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사시는 모습이 보였다그래서 시작한 게 이름 석 자 쓸 수 있게 하자는 목표였다처음엔 이름 석 자 써드리고 따라 쓰게 했다아니 그리기 시작했다어느덧 당당하게 이름 석 자를 안보고 썼을 때의 감동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가 없었다오랜 시간 세파와 싸워온 분이라 감정표현이 서툴다고 늘 말씀하셨지만남창동 집 앞을 계절마다 아름답게 가꾸던 그분은 분명 표현 못한 감정들을 애써 꽃길 가꾸며 보는 이들에게 전하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때론 주택문제로 투덜대는 분도 계시고얼굴 한번 못 보는 데 서류상 자식이 있어서 도움 못 받는다는 어르신들의 푸념어린 말씀도 들으면서 마음 아플 때도 있다욕심 같아서는 금방 어떻게 해드릴 게요.”라고 답을 드리고 싶지만그럴 수도 없으니......

젊다고 여겨졌던 월남전 참전유공자분들도 어느덧 70대 중반이다특히 625참전유공자분들은 대부분 90세를 바라보다보니뵙는 날이 아닌데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한다혹시 무슨 일이...자꾸 최악의 경우만 떠올리게 된다.

섬김이로서 하는 가사간병병원 및 외출동행 등등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때론 할 수 없는 게 많구나 하는 자괴감을 맛볼 때도 많음을 고백한다.

찾아가는 서비스 즉 가사 일은 물론 반찬서비스문화공연에도 초대하여 영화 및 음악회 뮤지컬 전통극 공연을 보며 한바탕 웃음으로 시름을 달래보는 시간을 마련해드리고마음은 늘 있지만 좀처럼 하기 힘든 여행기차 및 관광버스를 타고 조국의 산하를 돌아보며 지난날의 회포를 풀어 드리는 시간도 함께하다 보면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는다.

 

시간이 아무리 흐르고 흘러도보훈 섬김이로서 우리 유공자 어르신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엔오늘의 우리가 있음엔 그분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기에 좀 더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의 배달부로 다가가보고자 한다.

보훈섬김이 10년차지난 시간을 되새겨보며새로 맞는 시간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고 거듭 다짐해본다.  


간호법 제정 속도 낸다…'PA 간호사' 법제화 눈앞

[TV서울=이천용 기자]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등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간호법' 제정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단에 유의동·최연숙 국민의힘 의원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간호 관련 3개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했다. 최근 발의된 간호 관련 3개 법안을 조율해 정부안을 제출한 것으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 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3개 법안 모두 간호사의 지난해 4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간호법에서 문제가 됐던 '지역사회' 문구는 삭제됐고, 복지부도 이를 그대로 따랐다. 앞서 폐기된 간호법에는 '모든 국민이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목적 조항이 담겼는데, 의사들은 '지역사회'라는 표현이 간호사의 단독 개원을 허용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제출한 안에는 '지역사회'라는 문구 대신 보건의료기관, 학교, 산업현장 등 간호사들이 실제로 근무하는 장소가 열거됐다. 간호사의 업무는 현행 의료법에 적시된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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