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최 모 씨(43)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1:1 결연을 맺고 있는 북한이탈 여성이다. 지난 5월 초 구청장실을 찾은 최 씨는 유덕열 구청장에게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 씨는 남편과 이혼 후 혼자 힘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중국에서 혼자 살고 있다. 최 씨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려는 딸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씨의 사연을 들은 유덕열 구청장은 속속들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춘기 딸의 앞날을 위해 딸을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하라고 말했다. 또한 구청 차원에서도 어떻게든 자퇴한 딸을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을 받으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등 서울 생활에 꾸준히 적응해 나가고 있다.
동대문구는 북한이탈주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보듬는 다양한 정착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북한이탈주민 지원 지역‧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또한 구 직원 및 민간단체들이 북한이탈주민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안부를 묻는 등 마음으로 다가가는 희망의 1:1 결연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동대문구는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에 융화되어 정착할 수 있도록 한겨레 한마음 운동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사업 등을 추진했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백제문화단지 탐방, 치즈‧피자 만들기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마을버스에 공익광고를 실시하고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구는 올해에도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주민들과 교류하며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한마음 송년회, 역사문화탐방, 전통음식체험, 제빵 봉사활동, 명절 함께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현재 50여건 내외에 이르는 희망의 1:1결연 사례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29일 청량리역 광장에서는 북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품을 소개하는 ‘북한 장마당 재연행사’가 펼쳐져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보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것은 곧 우리 민족을 다시 하나로 잇게 하는 사랑의 실천이므로 관내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하는 데에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