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선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가 33만명으로 전날보다 4만여명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만4천708명 늘어 누적 937만3천6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전날(38만1천454명)보다 4만6천746명 줄어 이틀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일요일 집계치는 토요일보다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의 35만183명보다도 1만5천475명 적다. 전날도 일주일 전인 12일(38만3천655명)보다 2천201명 적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이 본격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정확히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한동안 지속하다가 최근 더블링이 다소 완화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오히려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집계상 오미크론 유행 규모는 지난 17일 신규 확진 62만1천281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17일 62만명대 확진자가 정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행이 실제로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했는지는 돌아오는 이번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문가 예측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1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