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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밴드 사랑과 평화 "펑크는 자유…단단한 연주 합으로 마음껏 놀겠다"

  • 등록 2024.08.22 07:49:53

 

[TV서울=신민수 기자] "펑크가 뭐냐고요? 바로 가식 없이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입니다. 무대에서 마음껏 노는 자유 그 자체죠." (이철호)

밴드 사랑과 평화에는 '장수'라는 수식어가 꼭 따라다닌다.

이들은 국내에 펑키 사운드를 도입해 큰 인기를 누린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 이래 1979년 '얘기할 수 없어요'·'장미', 1988년 '울고 싶어라', 1989년 '샴푸의 요정' 등 1970∼80년대 가요계에 굵직한 획을 그은 히트곡을 잇따라 배출했다.

2014년 9집 이후로도 지난해 MBN 밴드 경연 프로그램 '불꽃밴드'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관록과 열정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10월 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단독 공연 '펑키 콘서트'(Funky Concert)를 여는 사랑과 평화 다섯 멤버를 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음악 연습실에서 만났다.

팀의 리더(보컬·퍼커션)이자 맏형 이철호는 "1970년대 사랑과 평화는 개개인의 음악적 실력이 뛰어나 연주 실력이 좋았다고 한다면, 지금은 연주하는 '합의 맛'이 단단해졌다. 나는 지금이 더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철호는 사랑과 평화의 전신으로 미8군에서 활동한 '서울 나그네'에서부터 활동하다 1집 녹음에서는 빠졌다. 그는 1992년 5집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밴드의 시작과 현재를 모두 지켜본 셈이다.

그는 "1970년대 사랑과 평화는 너무 획기적인 부분이 많았기에 (현 멤버들이) 가려져 있는 게 많았다"며 "이제야 그걸 조금 넘어섰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사랑과 평화, 그야말로 록 정신의 근간인 '러브 앤드 피스'(Love and Peace)를 팀 이름으로 삼은 것은 2010년 작고한 베이시스트 이남이의 아이디어였다.

 

"이남이 형님이 없었으면 사랑과 평화라는 팀이 유지가 안 됐을 겁니다. 형님이 '음악으로 사랑과 평화를 하자!'는 뜻에서 이름도 그렇게 지었어요. 이름 후보 가운데에는 '홍길동'도 있었답니다. 하하." (이철호)

이철호는 "이남이 형님은 철학적인 면도 상당히 있었다"며 "우리 음악을 하지 않고 서양 음악만 카피하면 '너희 음악 하나 없이 원숭이처럼 남의 음악만 흉내 낸다'고 질책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1970∼80년대 활동하던 멤버들은 팀을 떠났고, 현재는 이철호를 비롯해 이권희(키보드), 이해준(기타), 박태진(베이스), 정재욱(드럼)이 현역 멤버로 활동 중이다.

지금 들어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한동안 뜸했었지'나 '장미' 같은 대표곡, 그리고 이를 탄생시킨 사랑과 평화라는 그룹명은 현 멤버들에게 만만치 않은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이해준은 "공연할 때마다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권희는 "사랑과 평화 초기의 곡 구성과 연주를 보면 지금 들어도 세련됐다. 1집 음원을 들으면 시대가 지났어도 올드하지 않고 파격적"이라며 "지금 나오는 솔 펑크(Soul Funk)도 (근간은) 그때의 음악과 똑같다. 사랑과 평화의 시그니처가 바로 솔 펑크"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이 팀의 과거에만 묻히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은 것은 지난해 방송된 '불꽃밴드'다. 이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고 예리한 연주 실력과 이철호의 단단한 보컬과 무대 매너로 시청자의 호평을 끌어냈다. 남녀노소 아는 이들의 히트곡은 방청객들의 흥을 더욱 돋웠다.

박태진은 "첫 녹화 현장에서 우리 팀이 소개될 때는 환호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회차가 넘어갈수록 박수와 환호 소리가 커졌다"며 "TV로 보신 분들도 우리 팀의 합이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희도 "우리는 이번 기회에 재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진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히트한 '장미'를 교실에서 따라 부르던 소년이었다. 수십 년 뒤 자신이 그 노래를 연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박태진은 "지금도 '장미'를 연주하면 초등학교 때 따라 부르던 장면이 떠오른다. 묘한 감정과 더불어 시간 여행을 가는 느낌이 든다"며 "내 몸은 옛날로 돌아갈 수 없어도, 느낌과 감정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게 음악의 대단한 힘"이라고 짚었다.

공연 앞둔 사랑과 평화

사랑과 평화는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솔과 펑키 분위기가 작렬하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태진은 "콘서트가 방송 무대보다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랑과 평화는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싱글 혹은 앨범 같은 음반 형식이나 발매일은 정해두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만든 노래를 모아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철호는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여전히 솔 펑크이기에, 솔 펑크 신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에 멤버들이 바뀌면서 최근 히트곡 대신 옛 히트곡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상황입니다. 다음 작품이 정규 10집이 됐든 싱글이 됐든, 신곡이 사람들에게 확 각인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큽니다." (정재욱)


배우 배두나 주연 日 '린다 린다 린다', 20년만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TV서울=신민수 기자] 배우 배두나 주연의 일본 영화 '린다 린다 린다'가 20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린나래미디어에 따르면 '린다 린다 린다'는 오는 17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2005년 작품 '린다 린다 린다'는 고등학생 시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 영화다. 얼떨결에 밴드 보컬을 맡으며 축제 준비에 합류하는 한국인 유학생 '송' 역할을 배두나가 연기하며 마에다 아키, 가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와 '4인방'의 호흡을 보여줬다. 배두나는 이날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청춘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담은 작품"이라며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 기분이 몽글몽글하고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린다 린다 린다'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재개봉하며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배두나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개봉 행사에서 출연 배우들과 오랜만에 재회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만나자마자 아이들처럼 방방 뛰었고,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당시 스물여덟 살이던 저

해경청 "해외도주 코카인 대량 가공 마약사범 국내 송환"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해양경찰청은 법무부와 합동으로 지난 12일 콜롬비아 국적의 코카인 제조사범 A씨를 스페인에서 국내로 송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선박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액체 형태의 코카인을 작년 6월 강원도 창고에서 고체 코카인 약 60kg으로 가공해 국내 총책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카인 60kg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시가로는 1천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경은 지난해 8월 캐나다 마약 조직원과 국내 판매책 등 3명을 구속했지만, A씨는 해외로 도주한 정황을 확인하고, 작년 10월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했다. 이어 지난 1월 스페인 인터폴을 통해 현지 사법당국이 A씨를 검거하자 법무부는 즉각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진행했다. 스페인 사법당국의 승인 이후 해양경찰청과 법무부로 구성된 합동 송환팀은 현지로 가서 지난 12일 항공편으로 A씨를 스페인에서 국내로 압송했다. 해경은 송환된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공범 여부와 마약 유통경로를 집중 추적할 예정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도 국제공조를 통해 반드시 검거하고 처벌하겠다는 해양경찰의 확고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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