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민수 기자]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67포인트(1.24%) 오른 3,893.23으로 시작, 한때 장중 3,900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확정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내린 1,436.6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개장한 직후 1,434.5원까지 떨어졌다가 1,440원대를 향해 상승하는 분위기다.
미국 백악관은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따라 만난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하는 일정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3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 구성을 둘러싼 관세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점은 계속되는 불안요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돌아온 길에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 내린 98.912였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취임에서 시작된 엔화 약세는 달러 강세와 연동돼 원화 약세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 오른 152.580엔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국제유가 급등하며 강달러가 자극된 상태에서 CPI 경계에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은 낮다"며 "며 "다만 당국 미세조정과 시장 경계에 상방 역시 제한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67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7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