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 과정을 10년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12월 초·중·고등학교 221곳, 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인천교육종단연구 1차 연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87곳) 4학년 3천500명, 중학생(66곳) 1학년 3천500명, 고등학교(68곳) 1학년 3천명이다.
시교육청은 인천지역을 도농복합, 원도심, 원도심·신도심 혼재 지역으로 나눈 뒤 무작위로 학교를 선정해 각 학교에서 2학급을 뽑았다.
2034년까지 10년간 진행되는 연구는 수도권이면서도 섬과 농촌이 함께 있는 인천의 특수한 교육 환경에 따른 지역 간 교육 격차 등을 해결하고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1차 연도 조사에서는 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학교와 가정생활 실태, 역량 발달 수준, 교육 정책 인식 등을 묻는 온라인 설문이 진행된다.
일부 학생은 학교 교육 경험이나 진로·진학을 주제로 소수가 모여 심층 토론하는 '초점집단면접'(FGI)에도 참여한다.
또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시교육청 중점 정책인 '읽걷쓰'(읽기·걷기·쓰기)를 바탕으로 한 학습역량(관찰, 질문, 탐구, 행동)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역량 검사도 받는다.
부모, 교사, 학교장 등도 학생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연구에서 매년 수집된 학생 데이터를 토대로 역량 검사 수치화, 성장 패턴 분석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2028 수능 개편 등 교육 정책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세대"라며 "연구를 통해 인천 교육 현장에 적합한 장기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