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개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를 올 연말에 조기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차별점을 지닌 대안 보수정당으로서의 입지를 선점하고 소수정당 후보의 인지도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꺼내든 방안이다.
통상 지방선거 후보자는 각 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신청 접수, 경선 등을 거쳐 선거 약 한 달 반 전에 확정되는데, 조기에 공천하면 이들보다 많게는 수개월 더 일찍 이름을 알릴 수 있다.
개혁신당은 조기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다음 달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후보자 교육과 공천 심사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소수정당의 인력난과 자금난을 메꾸는 '고효율' 대안이라는 게 개혁신당 설명이다. 이준석 대표는 직접 이번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왔다.
개혁신당이 결론 내야 할 또 다른 중요 선거 과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여부다.
그간 국민의힘과 연대하지 않고 독자 후보를 내는 것을 기본 원칙이라고 밝혀왔지만 이목이 쏠린 몇몇 지역에서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국민의힘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선에서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이준석 대표가 "오 시장과는 거의 한 팀"이라고 화답한 점은 부분적인 연대 가능성을 추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연대가 이뤄져도 선거 직전 극소수 지역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일부와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지 선거 연대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서울과 부산에도 기본적으로 독자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